'코로나 치료제 개발' 이뮨메드, IPO 자진 철회 작년 11월 코스닥 예심 청구 후 8개월 만…3상 승인 지연·시장 침체 영향
최은수 기자공개 2022-07-28 14:15:3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8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이뮨메드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회사는 항바이러스 단백질 'hzVSF'를 바탕으로 한 코로나19 치료제의 인도네시아·러시아·이탈리아 임상 2상을 마무리한 상태였다.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임상 3상 승인이 지연되고 바이오 IPO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이뮨메드는 28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작년 11월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지 8개월 만이다. 회사는 작년 8월 복수의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성 평가 등급을 각각 A와 BBB를 받고 본격적인 IPO 채비에 나섰다. 2020년 기술성 평가에서는 BB, BBB 등급을 받았었다.
이뮨메드는 서울대 의대 출신인 김윤원 한림의대 교수가 2000년 설립했다. 창업주인 김 교수는 이뮨메드 이사회 의장이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약 3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동아에스티 개발본부장, 에스엘백시젠 대표를 지낸 안병옥 박사가 대표(CEO)를 맡고 있다.
회사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HzVSF’의 임상2상을 마무리하고 대규모 3상 자금을 조달하고자 IPO에 나섰다. 이번 상장 과정에서 별도의 구주 매출 없이 전체 상장 주식수(162만7660주)의 10.5%에 달하는 170만주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이뮨메드는 국내 비상장 바이오벤처 가운데선 드물게 상장 이전에 임상 2상(코로나19 치료제)을 마무리한 만큼 투자 시장의 주목을 받아 왔다. 작년 예심을 청구하기에 앞서 기존 대표 주관사인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KB증권을 추가하며 총 3곳의 주관사단을 꾸리기도 했다.
이뮨메드가 이번 예심 청구를 자진 철회하면서 기존 투자자의 회수 시점도 미뤄졌다. 회사는 2021년 프리IPO(120억원)를 포함해 벤처캐피탈(VC) 등으로부터 총 410억원을 조달했다. FI는 SV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메가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등이며 SI로는 마크로젠이 있다.
이뮨메드 측은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에 있고 신약개발 바이오벤처가 적절한 가치 평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 맞물렸고 코로나19 국내 임상 3상 승인이 지연된 점 등을 고려해 이번 철회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비상경영체 돌입' SKT, 유심 사태 수습 '총력전'
- 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늑장공시 아니야…DAXA 기준 불분명"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Financial Index/LG그룹]그룹 자존심 지킨 에너지솔루션, 2024년 PBR '3.86배'
- [Financial Index/LG그룹]'자본 2000억' HS애드, 2024년 유일한 10%대 이익률
- [Financial Index/롯데그룹]순현금 상태 기로 선 정밀화학, 7조 차입 버거운 지주
- [Financial Index/롯데그룹]리츠 분전에도 역부족, 지주 이자보상배율 1배 하회
- [비상장사 재무분석]'L/O 계약금 추가 기대' ATGC, 15년만에 턴어라운드
- [Financial Index/롯데그룹]'4조 매출' 롯데칠성, 그룹 상장사 성장률 1위
- [Financial Index/롯데그룹]'불황에 강했다' 롯데렌탈, 나홀로 TSR 상승
- [Financial Index/롯데그룹]주요 계열사 PBR 1배 밑…음료까지 부진
- [재무 리스트럭처링 전략]롯데지주, ICF 5년 만에 순유입…보유현금도 양호
- [Financial Index/롯데그룹]상장계열사 11곳 중 8곳 이익률 후퇴 '고난의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