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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신성 크릿벤처스]거장 안목 반영된 게임·콘텐츠 투자, 20곳에 마중물②첫 포트폴리오 '밸로프', 오늘의웹툰·알로하팩토리 '기대주'

양용비 기자공개 2022-08-10 07:32:42

[편집자주]

크릿벤처스기 설립 2돌을 맞이했다. 출범 이후 꾸준한 펀드레이징과 투자를 진행하면서 벤처캐피탈업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더벨이 운용자산(AUM) 10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 크릿벤처스의 2년간의 투자 성과와 포트폴리오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5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릿벤처스는 국내에서 게임과 콘텐츠 산업에 대해 가장 뛰어난 통찰력을 자랑하는 벤처캐피탈이다. 컴투스의 피가 흐르는 만큼 관련 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시장성, 기술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역량이 남다르다는 평가다.

특히 컴투스를 국내 굴지의 게임사로 성장시킨 송재준 대표의 혜안과 노하우는 게임·콘텐츠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송 대표는 모든 IR에 참여하면서 20년간 게임 산업에서 쌓은 관록을 투자 심사 과정에 녹여내고 있다. 그만큼 크릿벤처스 게임·콘텐츠 포트폴리오에는 게임 산업 거장의 안목이 담겨 있다.

◇게임·콘텐츠 기업에 276억 베팅, 밸로프 결실 ‘임박’

크릿벤처스는 2년간 게임과 콘텐츠 기업에 총 276억원을 투자했다. 수혜를 받은 기업만 20곳이다. △차트메트릭 △알로하팩토리 △밸로프 △빅픽처인터렉티브 △카이미디어 △오늘의웹툰 △모아이게임즈 △게임테일즈 △콘텐츠랩블루 등이 대표적인 게임, 콘텐츠 분야 포트폴리오다.

최근 투자 결실이 임박한 포트폴리오도 있다. 10월 스팩 상장을 앞둔 게임 리퍼블리싱(재배급) 기업 밸로프다. 2007년 설립된 밸로프는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인기가 사그라든 게임을 다시 계약해 공급하는 비즈니스를 펼친다. 작품성이 뛰어나지만 빛을 보지 못한 게임을 개선해 다시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2021년 초 투자를 단행한 밸로프는 크릿벤처스의 첫 포트폴리오다. 투자 당시 포스트 밸류에이션이 300억원 수준이었던 밸로프는 올해 4월 위메이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1000억원 수준의 몸값을 인정받기도 했다.


◇‘기대주’ 오늘의웹툰, 웹툰 제작 혁명 주도

콘텐츠 영역에서 기대주로 꼽히는 기업은 ‘오늘의웹툰’이다. 데이터 기반 웹툰 에이전시인 오늘의웹툰은 2021년 탄생한 스타트업이다. 웹툰 제작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는 목표로 설립했다. 오늘의웹툰의 힘은 자체 개발한 솔루션인 ‘웹툰 애널리틱스’에서 나온다.

웹툰 애널리틱스는 웹툰 제작사를 위해 독자들의 반응을 분석해주는 솔루션이다. 웹툰 작가나 작가 지망생에게 작품 반응, 연독률 등을 수치화·분석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웹툰 작품의 가치를 정량적으로 측정해 이를 창작자에게 제공하면서 웹툰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웹툰 창작 생태계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늘의웹툰은 웹툰 애널리틱스로 쌓인 데이터를 통해 웹툰을 제작해 창작자의 성공 확률을 높여주겠다는 목표다. 향후엔 스튜디오 방식의 제작사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오늘의웹툰은 설립과 함께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엔 팁스(TIPS)에도 입성하면서 기술 연구 자금 확보와 동시에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크릿벤처스는 올해 7월 오늘의웹툰을 포트폴리오로 담았다. 재원으로 ‘영프론트원 크릿 메타버스 펀드’를 활용했다.

크릿벤처스의 레이더에 포착된 시기는 올해 5월이었다. 디캠프가 주최한 디데이에 참여하면서 크릿벤처스가 주목하기 시작했다. 영프론트원 크릿 메타버스 펀드의 주목적이 디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 투자였던 만큼 해당 펀드로 실탄을 조달했다.

크릿벤처스는 웹툰 지식재산(IP)에 대한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특히 오늘의웹툰의 경우 스타작가에 의존하지 않고 신진작가의 작품 가치를 분석해 발굴·육성한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크릿벤처스 관계자는 “오늘의웹툰은 웹툰 제작 시장에 접근하는 방식이 기존과는 차이가 있다”며 “자체 개발한 툴을 활용해 최대한 많은 작품을 검토하고 사업성을 빠르게 검증하는 만큼 제작시 흥행 확률을 높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투파와 합심 알로하팩토리 투자, 성과로 증명

크릿벤처스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도 ‘케이아이피-크릿 글로벌 인터랙티브 콘텐츠 펀드’를 공동운용하면서 유망 게임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수많은 게임 포트폴리오 가운데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하이퍼캐주얼 게임 개발사 ‘알로하팩토리’다.

2019년 설립된 알로하팩토리는 하이퍼캐주얼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하이퍼캐주얼 장르는 모바일 광고를 주 수익원으로 하는 가벼운 게임이다. 알로하팩토리는 현재 조작 방식이 단순하고 조작 시간이 짧은 블록퍼즐 게임과 드로우 해머 게임을 서비스 하고 있다.

크릿벤처스가 첫 번째 투자에 나선 건 지난해 3월이다. 케이아이피-크릿 글로벌 인터랙티브 콘텐츠 펀드가 결성된 이후 첫 투자처였다. 투자 이후 개발하는 게임마다 성과가 뚜렷했다.

2021년 8월 출시한 ‘키스 인 퍼블릭’은 누적 글로벌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미국 구글 플레이 아케이드게임 1위, 전체 게임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올해 3월 글로벌 출시한 드래곤아일랜드도 누적 다운로드만 300만을 돌파했다.

올해 6월 알로하팩토리의 신작 게임인 몬스터하우스 글로벌 출시와 맞물려 크릿벤처스는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이 역시 케이아이피-크릿 글로벌 인터랙티브 콘텐츠 펀드를 통해 자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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