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신탁, 조선호텔 손잡고 제주 리조트 개발 조선호텔앤리조트, SI 참여·PFV 지분 투자도…2025년 개발 본격화 전망
이정완 기자공개 2022-08-24 08:07:1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10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부동산신탁이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와 함께 제주 서귀포시에 고급 리조트를 개발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하이엔드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KB부동산신탁은 코로나19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단계에 접어들자 관광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23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최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리조트를 시행하기 위해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KB부동산신탁이 이끄는 개발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기로 했다.
KB부동산신탁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해 사업을 준비 중이다. PFV는 부동산 개발을 위해 만들어지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지분 투자를 받아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주주와 나눈다.
최근 리츠를 통해 다수의 부동산 자산을 매입해 온 KB부동산신탁은 개발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는 PFV를 활용하기로 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와 KB부동산신탁도 PFV에 지분을 투자한다.
KB부동산신탁은 리조트 운영을 맡길 주체를 놓고 글로벌 호텔 체인과 국내 호텔 운영사 사이에서 오랜 고민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호텔 체인 브랜드가 지닌 높은 인지도와 운영 역량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단순히 위탁 운영을 맡는 해외 호텔 운영사보다 SI로 나서는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더 높은 점수를 매긴 것으로 보인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KB부동산신탁이 구상한 개발 콘셉트에 맞춰 전에 없던 브랜드를 적용할 예정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고급 리조트형 호텔로 파라스파라 서울과 그랜드 조선 제주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이들 브랜드 적용도 검토했으나 개발 시기에 맞춰 새로운 가치를 담은 브랜드를 공개할 계획이다.
KB부동산신탁이 짓는 리조트는 제주에서 아직 개발이 활발하지 않은 성산읍에 들어선다. 현재 제주 지역 숙박시설은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인근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등에 집중돼있다.
숙박시설 미개척지인 성산읍은 개발을 위한 인프라는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지만 여러 숙박시설로부터 분리된 곳에 고급 리조트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본격적인 공사는 2년 가량이 흐른 2024~2025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리조트 개발을 위해 지자체의 인허가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KB부동산신탁은 인허가까지 소요될 시간을 조달 비용을 낮출 기회로 보고 있다. 최근 부동산투자업계는 전세계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 탓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동산 거래는 물론 개발 사업도 주춤해진 상황에서 금리가 안정화될 때까지 인허가 작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KB부동산신탁은 올해부터 관광 자산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동부산 마티에 오시리아를 약 850억원에 매입했다. 회사가 리츠를 이용해 처음으로 매입한 호텔이다. KB부동산신탁은 이를 계기로 관광 자산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숙박 수요 회복세에 대비하기 위해 팬데믹 와중에도 인기가 지속된 관광지를 중심으로 투자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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