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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모루운용 적자 전환…고유재산 운용 '지지부진'상반기 순순실 3억…펀드 운용은 비교적 선방

이돈섭 기자공개 2022-08-30 09:49:23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루자산운용이 올 상반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고유재산 운용 성과가 시장 부진으로 예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친 영향이 컸다. 회사 영업비용 규모도 1년 전과 비교해 급증하면서 성과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주력 사업인 펀드 비즈니스는 수익 규모를 키우면서 비교적 선방한 모습이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루운용은 상반기에 3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모루운용의 상반기 순손실 기록은 2020년 이후 2년 만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13억원 순이익을 내며 최고 실적을 경신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억원에서 53.8% 감소했다. 모루운용은 그간 펀드 비즈니스와 고유재산 운용을 두 축으로 실적을 쌓아왔다. 올 상반기 펀드 비즈니스 성과는 작년에 비해 개선된 데 반해 고유재산 운용 성과는 쪼그라들면서 전체 수익 규모가 후퇴했다.

올해 상반기 고유재산 운용에 따른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5억원이었다. 1년 전 18억원에서 72.4% 감소했다. 보유하고 있던 주식과 펀드를 처분해 2억3400만원을 계상했고, 현재 갖고 있는 주식과 펀드 평가이익으로 2억6800만원을 수익으로 인식했다. 평가 처분이익 모두 1년 전보다 70% 이상 줄었다.

모루운용은 신규 펀드를 설정할 때마다 고유재산을 투입하는 한편, 고유재산만을 위한 별도 운용전략을 구사해 왔다. 지난해 2월 신규 설정한 '모루장인 IPO 2호' 펀드에 고유재산 10억원을 태운 것이 대표적이다. 다수의 코스닥벤처 펀드 투자에도 참여했지만 증시 부진 여파에 실적이 주춤했다.


반면 펀드 비즈니스는 견고했다. 올 상반기 펀드 운용 성과에 따른 수익은 4억410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7.6% 성장했다. 올 6월 말 현재 운용 중인 펀드 수는 모두 22개로 작년 상반기 24개에서 2개 줄어들었지만, 전체 펀드 설정원본 규모는 620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오히려 25억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렇다 할 신규 펀드 론칭이 없었다. 지난해 하반기 모루운용은 이그니스 1·2호 펀드를 연이어 론칭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모루운용은 하나증권(22%)과 유안타증권(20%), 현대차증권(14%), 신한금융투자(8%), 유진투자증권(8%) 등의 판매사 채널에서 펀드를 판매해 왔다.

영업비용은 12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7% 증가했다.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 규모가 5500만원으로 26.7% 커졌고 판관비 규모가 12억원으로 62.7% 확대했다. 영업수익은 크게 감소한 반면 영업비용 규모는 되려 커지면서 순이익을 아래로 끌어내려 적자로 돌아선 모양새다.

모루운용은 12년간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동일권 대표가 2017년 설립했다. 동 대표 부인 황나영 씨가 초기 출자금의 대부분을 댔다. 초창기 황 씨의 지분율은 57.1%에 달했지만 이후 증자 등의 과정을 거치며 현재 지분은 29.8%를 유지하고 있다. 그 뒤를 동 대표가 27.9%로 잇고 있다.

모루운용이 헤지펀드 업계에 진출한 것은 2018년 들어서다. 롱바이어스드(Long-Biased) 전략의 '모루장인HL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설정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략의 펀드를 선보여왔다. 과거 한때 부동산 시장에도 진출했지만 사업을 접고, 현재는 헤지펀드 비즈니스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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