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DS운용, 주식형 라인업 진화 'ESG 색깔내기'성장주 추가…절대수익 스타일, 시장성과 아웃포펌
양정우 기자공개 2022-09-05 07:43:0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1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키워드로 삼아 주식형 헤지펀드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비상장투자 펀드로 선두권에 오른 하우스지만 주식형 펀드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31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DS운용 주식운용2본부는 주축 펀드인 '디에스 Beyond. Growth ESG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필두로 ESG 전략이 가미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ESG 투자의 베테랑인 현상균 전무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본부다.
지난달에도 '디에스 MG 성과주식형 일반 사모증권투자신탁 1호'를 조성하면서 라인업을 추가했다. 이 펀드는 기관 고객의 자금을 운용하는 헤지펀드다. 성장주 스타일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변동성 관리에 힘을 싣는 방향으로 운용되고 있다. 여기에 환경 섹터 등 ESG 색깔이 반영된 종목을 선별해 유니버스에 편입하고 있다. 결성 후 약 2주간 누적수익률이 5%에 육박한다.
주식운용2본부의 대표 상품은 Beyond. Growth ESG 펀드다. 조성 초기 350억원이던 결성 규모가 5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근래 들어 글로벌 자산시장이 폭락세에 흔들리면서 ESG 펀드의 위상도 동반 추락하고 있다. ESG라는 키워드가 탄탄한 수익률을 내세웠으나 오히려 시장지수를 밑도는 상품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펀드는 DS표 ESG 전략을 토대로 시장수익률을 10%포인트 이상 웃도는 선전을 벌이고 있다.
Beyond. Growth ESG 펀드의 특징은 ESG를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로 설계한 점이다. 본래 공모펀드가 주도했던 ESG 펀드는 벤치마크가 존재하는 비히클의 한계상 결국 시가총액 최상위 주식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그러나 DS운용은 롱 포지션을 주축으로 ESG 전략에 올인하는 구조로 초과수익을 노리고 있다.
유니버스의 골조는 크게 △성장 △환경 △지배구조 등 세 축으로 이뤄진다. 성장 영역은 성장주(growth) 가운데 ESG 리스크가 불거진 기업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환경과 지배구조 영역에서는 각각 성격에 맞춰 ESG로 주가 차익을 얻을 기업을 적극적으로 포섭한다. 여기에 ESG 뉴스에 따른 주가 방향성까지 반영해 나가고 있다.
'디에스 Beyond. Governance 일반 사모투자신탁'도 주식운용2본부가 운용하는 상품이다. 펀드명에서 드러나듯이 다른 라인업보다 지배구조에 좀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펀드다. 지배구조 변화에 따라 내재가치와 시장가격의 이격이 줄어드는 게 알파 창출의 메커니즘이다. 역시 시장수익률을 10~15%포인트 가량 넘어서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DS운용의 ESG 펀드 라인업은 일단 기관 고객을 중심으로 펀드레이징에 나서고 있다. 본격적으로 운용을 개시한 지 2년이 되지 않았지만 향후 시간이 흐르면 설득력이 높은 트랙레코드가 갖춰질 전망이다. 이 때부터 공격적 영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건 물론 고액 자산가에게 맞춤형으로 설계된 ESG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올들어 DS운용은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하고자 집합투자업 라이선스 취득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헤지펀드 경쟁사인 VIP자산운용이 공모 운용사 전환에 성공한 터라 금융 당국의 승인을 낙관하고 있다. 앞으로 이미 포화 상태인 공모펀드 시장에서 생존해 나가는 데 ESG 역시 차별화 카드로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그룹 황태자로 키울까…우리지주 '추가출자' 불가피
- [IB 풍향계]'싹 바뀐' 유진증권 IPO 파트, '유장훈 맨파워' 두각
- [2024 공시대상기업집단]'종투사' 노리는 대신증권, 자본 확 늘리자 '첫 지정'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격전지' IB 비즈니스, 우리은행이 '열쇠' 쥐고 있다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미래에셋 영입 전략, '미래-대우 출신' 인사 불균형 공략
- [IPO 모니터]상장 나선 재영텍, '적자 전환' 난관 뚫을까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인력 영입 '총력전'…1차 타깃 대우 출신 '미래에셋맨'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런던의 인연' 임종룡-남기천, '메이저 증권사' 꿈꾸다
- [HD현대마린솔루션 IPO] 상장 첫날 두배 껑충…사후관리 전략 먹힐까
- [IPO 모니터]'콜옵션 딜레마' 빠졌던 이피캠텍 오너, 자금 구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