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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경영분석]'새 투톱' 체제 멀티에셋운용, 상반기 깜짝 성과①반년새 실적 껑충…40대 구원투수 변화 모색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22-09-01 08:08:4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0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순학·최승재' 투톱을 띄운 멀티에셋자산운용이 고속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이미 지난해 연간 수치를 넘어설 정도로 성장 궤도에 안착했다.

본래 전신이 KDB자산운용인 멀티에셋운용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의 품에 안긴 뒤 사세 위축이 지속됐다. 수년 째 실적 부침이 이어졌으나 올들어 그룹을 대표하는 대체투자 하우스로 도약할 채비를 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멀티에셋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121억원, 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52억원, 45억원)보다 2배 이상 껑충 뛴 실적이다.

특히 지난해 성과는 과거보다 크게 부진했다. 이 때문에 올해 호실적을 기저효과로 볼 여지가 있으나 예년(2020년 상반기 102억원, 77억원)과 비교해도 상장 추세가 뚜렷하다. 영업수익(매출액) 역시 207억원을 거둬 전년 상반기는 물론 연간 성적에 육박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매출 볼륨을 지탱하는 수수료수익의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해 상반기 9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43억원으로 급증했다. 운용업 회계 처리에서 일반적으로 수수료수익은 펀드 운용보수(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와 자산관리수수료(투자자문+투자일임) 등 운용업의 본질적 비즈니스에서 창출되는 실적이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멀티에셋운용의 경우 수수료수익을 끌어올린 것은 수수료수익 내 기타 계정이다. 펀드 운용보수는 오히려 감소(지난해 상반기 84억→70억원)했으나 일회성 수익이 반영되는 계정에서 단번에 67억원이 계상됐다. 중장기적 현금흐름을 지탱하는 사업 기반이 탄탄해졌다기보다 단발성 이벤트에 따라 짭짭한 수익을 거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계정도 호실적을 거두는 데 효자 노릇을 했다. 직접 투자 내지 펀드 보유 지분의 성과가 반영되는 항목이다. 운용업에서는 이 계정 역시 매출 항목으로 회계 처리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7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만큼 하우스가 쥐고 있는 집합투자증권의 평가 내지 처분이익이 개선됐다는 뜻이다.

다만 공정가치측정 증권평가이익은 실제 멀티에셋운용에 현금으로 유입된 실적이 아니다. 향후 국내외 시장 여건에 따라 하우스가 보유한 자산의 가격이 요동칠 경우 역으로 적자 실적이 날 수 있는 계정이다.

지난해는 새로운 투톱 체제가 구축된 원년이다. 과거 남기천, 이철성 전 대표가 공동 수장을 맡으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그 뒤 2020년 권순학 대표(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가 취임하고 지난해 최승재 대표(전 미래에셋증권 전무)가 합류하면서 경영진의 세대 교체가 마무리됐다.

최 대표의 선임은 일종의 구원투수 투입으로 풀이된다. 1976년생인 최 대표는 하우스의 이사 대우 이상 임원 중에서도 나이가 어린 편에 속한다. 하지만 지난해 말 미래에셋그룹이 세대 교체를 인사 키워드로 내세우면서 40대 중반 임원을 대표로 선임하는 강수를 뒀다.

새 투톱 체제는 첫 반기 성적표에서 호실적을 거두면서 쾌조의 스타트를 보여줬다. 하지만 실적 내역을 뜯어보면 공동 대표가 이끌어낸 성적이라기보다 일회성 성과가 반영된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일단 성장 궤도에 올라선 만큼 대표적 대체 하우스로 도약한다는 두 수장의 목표에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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