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자신감 붙은 삼성물산, 디지털 헬스케어 첫 투자 친환경·디지털 포트폴리오 다변화…메디히어 지분 확보, 미국 진출 지원
김동현 기자공개 2022-09-06 07:40:2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1일 14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이 올해 신사업으로 선언한 친환경, 디지털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친환경 분야에서 오랜 기간 공을 들인 태양광 사업이 수익을 내기 시작하며 신사업 확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은 디지털 분야 첫 투자처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점찍었다.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휴레이포지티브, 메디히어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2곳에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한 금액은 각각 50억원, 10억원으로 삼성물산은 이번 투자로 각 기업의 지분 2%를 확보하게 됐다.
이중 휴레이포지티브는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 메디히어는 상사 부문이 투자를 결정했다. 건설 부문의 투자는 스마트홈 헬스케어 사업 차원에서 진행했고 상사 부문의 투자는 신사업 확장의 일환이었다.
삼성물산은 올초 미래 신사업 발굴을 주요 역점 사업으로 밝힌 바 있다.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상사부문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친환경, 디지털,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감으로써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하며 3대 신사업 분야를 발표했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이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는 데는 상사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낮은 이익률의 한계를 넘기 위한 이유가 있다. 트레이딩 사업이 중심이 되는 삼성물산 상사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1960억원과 319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4%에 불과했다. 영업이익 가운데 트레이딩 영업이익은 2041억원이었다.
기존 트레이딩 사업에 의존하는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삼성물산 상사 부문이 선택한 사업은 태양광, 소재 등 신사업이다. 태양광의 경우 2009년 8월 캐나다에 '삼성 리뉴어블 에너지(Samsung Renewable Energy·SRE)'를 설립하며 북미 사업을 본격화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순이익을 내며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SRE의 순이익은 △2017년 418억원 △2018년 101억원 △2019년 3305억원 △2020년 937억원 △2021년 417억원 △2022년 상반기 411억원 등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은 신사업 성과에 자신이 붙은 듯 올해 1분기 실적발표부터 IR 자료를 통해 사업별 영업이익 비중을 기재하기 시작했다. 상반기 기준 전체 영업이익 3190억원 가운데 사업별 영업이익 비중은 △트레이딩 64% △사업운영 31% △사업개발 5% 등이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이중 사업운영에 포함된다.
삼성물산은 현재 유망 기업에 초기 투자하는 형식으로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2차전지 폐배터리 사업은 2017년 해당 기술을 가진 성일하이텍에 투자하며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독일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성일하이텍을 지원하며 2차전지 폐배터리 사업을 발굴 중이다. 삼성물산은 성일하이텍 지분 4.9%를 갖고 있다.
이번 메디히어 투자 역시 삼성물산이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 첫발을 뗐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회사는 미국에서 헬스케어 플랫폼을 운영 중인 메디히어의 현지 사업을 지원하며 경험을 쌓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친환경·디지털 분야의 역량 있는 유망 기업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새로운 산업과 시장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 중"이라며 "메디히어도 그 일환으로 오프라인 중개 역할을 온라인으로 확대하는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를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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