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당뇨 복합제 '제미다파' 특허 등록 완료 식약처 품목허가 두 달 만…"내년 4월 출시·제미글로 브랜드 파워 제고"
최은수 기자공개 2022-09-05 08:23:2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2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신약 제미글로와 다파글리플로진을 복합한 '제미다파'의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 국내 당뇨병 시장은 내년 다파글리플로진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 제미글로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LG화학은 제미글립틴(Gemigliptin)을 주성분명으로 하는 제미글로와 다파보글리플로진을 결합한 제2형 당뇨병 치료제(2제 복합제) 제미다파의 특허 획득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30일 공식 등재가 마무리됐으며 특허권 존속 기한은 오는 2031년 10월 28일이다.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미다파의 품목허가를 획득한 지 2개월 만에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 회사는 제미다파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다파글리플로진의 특허가 만료되는 내년 4월 이후로 예정했다.
LG화학이 제미다파 품목허가 이후 발빠르게 특허 등재까지 나선 배경은 다파글리플로진의 특허가 내년 4월 끝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다파글리플로진(상품명 포시가)는 기존 DPP-4 저해제와 다른 기전인 SGLT-2 저해제라 병용 및 복합제 임상에서 각종 유의미한 지표를 만들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내년 다파글리플로진의 특허 만료 직후 복합제 시장으로 대거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에 LG화학은 기존 제미글로로 확보한 시장점유율을 토대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면서 제미다파를 앞세워 다파글리플로진 기반 복합제 시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을 펴는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의 제미글로는 DPP-4 저해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다. 2012년 식약처에서 국산 신약 19호(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현재 관련 제품군은 복합제를 합해 총 3개(제미글로, 제미메트, 제미로우)인데 내년 2제 복합제인 제미다파를 출시하면 4개로 늘어나게 된다.
제미글로 제품군은 2019년 토종 신약 최초로 연간 처방액 1000억원을 넘기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총 9개의 당뇨병 치료제 중 제미글로 제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가량이다. 앞서 3개의 제미글로 제품군의 올해 상반기 총 처방액은 654억원이다. 지난해 처방액은 1303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출시 10년을 맞은 제미글로와 함께 2023년 출시를 앞둔 제미다파로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브랜드 파워도 함께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SM엔터 '본게임은 2분기부터', 글로벌 활동 본격화
- 지니뮤직, MD사업 '빛 봤다'…실적성장세 '계속'
- [Earning & Consensus]콘텐트리중앙, 사업부문 '전부' 외형 성장
- [Earning & Consensus]SM엔터, 수익성 '양보'…멀티 프로덕션 체제 '사활'
- [IR Briefing]카카오게임즈, CB 상환에도 '비욘드코리아' 이상무
- [숫자로 보는 영화]극장가 휩쓰는 <범죄도시4>…ABO엔터 덩치 '쑥'
- 카카오·SM엔터, 글로벌 실적 '올해 더 좋다'
- [IR Briefing]위메이드, '고수익 무기' 빼고도 흑자 자신감
- [People in Art]'축제'가 된 아트오앤오, 세일즈와 만족도 동시에 잡았다
- [신작으로 보는 게임사 터닝포인트]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흥행 배턴 이어받나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대웅제약, 편두통 보톡스 '플라시보' 부담에도 3상 간다
- [베일 벗은 통합 셀트리온]통합 후 첫 실적, 역대 최대 매출? 착시효과 해소는 '아직'
- 닥터노아, 뒤센근위축증 치료제 美 '희귀의약품' 지정
- '유한양행 포트폴리오' 바이오포아, 자금조달 초읽기
- 제넥신, 개발 전략 변경 '법률 비용 리스크'로 번졌다
- 대웅제약의 치료용 보톡스, 2상 1차 지표 충족 못했다
- 'FDA 품목허가 자신감' 휴젤, E타입 톡신 개발 착수
- [thebell interview]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회장 "본질은 혁신신약''
- 코로나 공백 메우기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신사업 이상무
- 아스트로젠, 자폐스펙트럼 치료제 희귀의약품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