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9월 08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이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해외 바이오 벤처에 두번째 투자를 단행했다. 2019년 에디셋바이오(Adicet Bio)에 투자한 지 3년여만이다.

한독은 올초 미국 바이오벤처 임팩트바이오(Immpact Bio)가 진행한 시리즈 B 라운드에 참여했다. 13억원을 투자해 지분 0.6%를 확보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임팩트바이오는 총 1억1100만달러(한화 약 1560억원)를 모집했다. 한독 외 국내 투자자로는 부광약품이 눈에 띈다. 부광약품은 2020년 시리즈 A 투자에 이어 후속투자를 단행했다.

임팩트바이오는 퓨처엑스(FutuRx)가 2017년 독립시켜 만든 바이오 벤처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퓨쳐엑스는 다케다 벤처와 오비메드(OrbiMed),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이 설립한 회사다. 초기 바이오텍에 투자하고 키워낸 뒤 독립시키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

임팩트바이오는 고형암에서 소실이 일어난 유전자를 타깃하는 새로운 CAR-T 치료제를 연구한다. 면역항암제에서 주로 활용하는 알파베타 T세포가 아닌 감마델타 T세포를 활용한다는 차별점이 있다.

창업자는 이스라엘의 미갈 갈릴리연구소(Migal Galilee Research Institute)의 기디언 그로스(Gideon Gross) 박사다. 그로스 박사는 최초의 CAR-T를 디자인한 연구자로 유명하다.

2020년 진행한 임팩트바이오의 시리즈 A 라운드에는 1800만달러(약 213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오비메드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 △다케다 벤처 △알엠(RM) 글로벌 파트너 바이오파마 인베스트먼트 펀드 △노바티스 벤처 펀드 등이 참여했다. 국내에선 부광약품과 하얀헬스네트웍스(보령제약 자회사)가 투자했다. 부광약품은 74억원을 투자해 지분율 2.91%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임팩트바이오는 재발 또는 난치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R/RB세포 NHL)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12개월 중간 추적 관찰로 현재까지 8명의 환자 중 7명에게 효과를 봤다고 발표했다.


한독이 CART-T 치료제 바이오텍에 투자한 건 2019년 에디셋바이오에 이어 두번째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차원에서 꿈의 항암제로 불리는 CART-T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현철 전무가 총괄했다.

2006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을 미래전략으로 삼고 지분투자 및 공동개발, 합작사 설립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세대 바이오벤처인 제넥신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것을 비롯해 SCM생명과학·에이비엘바이오 등과도 협업관계를 맺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국내외 유망 바이오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