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투자파트너스, '솔라테크' 투자 불발되나 EV 1000억 기준 투자 논의, 투심 악화·계열사 태양광 사업 부실 논란 '지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2-10-04 08:09:5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30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 계열 투자사인 이지스투자파트너스의 태양광발전 기업 투자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투심이 악화해 자금조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 계열의 태양광투자 부실 논란도 투자 무산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2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양광발전 기업 솔라테크(Solarteq) 오너 측은 올 3월경 기앤파트너스를 자문사로 선정한 뒤 투자 유치에 나섰다. 그 후 이지스투자파트너스를 후보자로 구했고 본계약 등에 관한 릴레이 협의를 이어왔다. 기업가치(EV)는 1000억원 수준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딜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지스투자파트너스의 투자는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투자유치 측 관계자는 "솔라테크는 여전히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지스투자파트너스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솔라테크 측에서 이지스투자파트너스를 제외한 후보자 등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비롯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2/09/29/20220929161509204_n.png)
이지스투자파트너스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자회사로 2020년 6월 설립됐다. 사모투자(PE) 부문과 벤처캐피탈(VC) 부문을 통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했다. PE부문은 오케이미트, 대홍산업을 인수했다. VC부문은 콜드체인 물류기업 팀프레시 등에 투자했다.
하지만 아직 보유한 블라인드펀드 없다는 점에서 자금 동원력에는 한계가 있다. 최근 금리인상으로 인수금융업계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여기에 연기금·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도 대체투자에 제한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생 PE가 조성할 프로젝트펀드에 자금을 출자하는 것을 이전보다 깐깐하게 볼 수밖에 없다.
IB업계 일각에서는 이지스투자파트너스의 100% 자회사 이지스리얼에셋투자운용의 태양광 투자 부실 논란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올 상반기 이지스리얼에셋투자운용이 운용하는 태양광 펀드가 발전소 개발사의 부실로 수백억원 대 손실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당시 이지스리얼에셋투자운용은 공사 선급금을 50%나 지급하고도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에 부딪혔다.
이에 관해 이지스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정부의 태양광 사업에 대한 정책 방향과 소규모 태양광 사업의 사업성 확인이 어려워져 투자 검토가 길어지고 있다"며 "현재도 검토 단계로 자금 조달에는 나선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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