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선 유니트론텍 대표, 주가 하락에 주담대 부담 45만주 추가담보 설정, 보유주식의 57% 수준…기업 지분 투자 활용 가능성
황선중 기자공개 2022-10-11 09:16:0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6일 08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유니트론텍' 주가가 하락하면서 최대주주인 남궁선 대표의 주식담보대출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식담보대출 규모를 줄이면서 부담을 완화했지만, 올해 주가 하락에 따라 담보가치가 떨어지면서 담보로 설정해야 하는 주식 규모가 늘어나는 모습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남궁 대표는 보유주식 390만주 중에서 225만주를 주식담보대출 담보로 제공한 상태다. 대출처는 NH농협은행이며, 대출금액은 30억원이다. 기존에는 180만주만을 담보로 제공했지만, 지난달 계약을 연장하면서 45만주를 추가 담보로 설정했다. 보유주식 중에서 담보로 설정한 주식 비중이 46.0%에서 57.5%로 증가했다.
유니트론텍 주식을 추가 담보로 제공한 이유는 주가와 관련이 깊다. 최근 국내증시 불안으로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담보로 설정한 유니트론텍 주식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가는 주식담보대출 최초 계약일인 2020년 9월 28일엔 6880원(종가기준)이었지만, 지난달 28일엔 3005원에 머물렀다. 2년 만에 주가가 56.3% 하락했다.
담보가치가 반토막나자 NH농협은행은 추가담보를 요구했다. 주식담보대출 계약 당시 담보가치가 최초 계약시점 대비 50% 이상 하락할 경우 담보를 추가 설정하기로 했던 조항을 내세웠다. 남궁 대표 입장에서는 하락한 담보가치에 맞춰 대출금을 일부 상환하거나, 대출금에 맞춰 추가담보를 제공해야만 했다. 결국 후자를 택했다.
남궁 대표는 2017년 12월부터 주식담보대출을 활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보유주식의 약 9.7%를 담보로 맡기고 10억원을 운용하는 정도였지만, 2020년 8월 이후로 주식담보대출 규모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에는 50억원을 보유주식의 81.8%를 담보로 설정할 정도로 주식담보대출 의존도가 높아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주식담보대출 규모를 서서히 줄여나가는 모습이다. 현재는 NH농협은행에서 일으킨 30억원 규모 주식담보대출이 유일한 상태다. 다만 주가가 하락한 만큼 추가적인 주식담보대출을 일으킬 경우 동일한 대출금 기준 담보로 설정해야 하는 주식 규모가 이전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자금의 용처다. 남궁 대표가 주식담보대출로 마련한 자금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남궁 대표는 그동안 눈에 띄는 지분 투자 행보를 보였다. 2018년 유니트론텍이 오스코를 인수할 당시 출자에 동참해 지분 5%를 획득했다. 2020년 지피아이를 인수할 때도 개인적으로 지분 5.4%를 수중에 넣었다.

개인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 남궁 대표는 지난 4월 유니트론텍 주주배정 유상증자 당시 청약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전환사채권(CB)까지 매각했지만 배정물량의 47%를 청약하는 데 그쳤다. 다른 특수관계인들이 100% 청약에 나선 것과 대비됐다. 결과적으로 남궁 대표 지배력은 23.2%에서 21.0%로 약화됐다.
유니트론텍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은 개인적인 일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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