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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늑장공시 아니야…DAXA 기준 불분명" 긴급 간담회 개최, 김석환 위믹스PTE 대표 참여…늑장공시 해명 집중

황선중 기자공개 2025-05-03 12:43:2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3일 12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킹 사태를 은폐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것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김석환 위믹스PTE 대표(사진)는 3일 오전 경기도 판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건 발생 당일 경찰에 신고하고 수사를 의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가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경찰에 신고를 않았을 것이고, 이튿날에는 외부 보안 업체에 연락해서 공동 대응도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는 위메이드를 상징하는 가상자산 '위믹스' 상장폐지 사태를 신속하게 진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위믹스 거래가 내달 2일부로 중단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믹스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물론이고 위메이드의 미래 성장동력인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대한 의구심까지 들불처럼 번졌기 때문이다.

그만큼 무거운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 대표는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질의응답 자리를 갖고 갖가지 의혹을 해명했다. 그는 기존 1시간으로 예정된 기자회견 마무리 무렵에도 "질문이 있다면 계속해서 질문을 받겠다"라고 말했다. 시장의 신뢰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셈이다. 실제로 간담회는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김석환 위믹스PTE 대표

상장폐지 원인으로 지목된 늑장공시 의혹 관련해선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려다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2월 28일 해킹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바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을 투입해 원인 파악에 나섰으나 검토해야 하는 소스코드가 약 15억 라인에 달했다"면서 "당시에는 해킹 원인이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부르게 공시를 내면 추가 공격으로 이어져 더 큰 피해를 야기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가장 큰 이유였고, 두 번째는 추가적인 공격이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 단순하게 '해킹이 있었다'라는 정도의 공지를 내보내면 시장에 패닉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공시가 늦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기관인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김 대표는 "늑장공시에 대한 소명 요청도 없었을뿐더러 만약 이것이 상장폐지 사유라면 무슨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면서 "우리도 늑장공시 기준이 있으면 명확하게 판단했을 텐데 아무런 기준도 제시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닥사는 이런 심대한 피해를 야기한 일을 어떤 기준으로 결정했는지, 누가 결정했는지, 어떤 의견을 바탕으로 어떤 논의를 결정했는지 아무것도 밝히는 게 없다"면서 "상장폐지를 결정한 이유는 차치하더라도 적어도 누가 결정했는지, 누가 찬성했고 누가 반대했는지 정도라도 얘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위믹스 상장폐지 소식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고 싶다"면서 "유명한 야구 선수가 했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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