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조짐' KT스튜디오지니 IM 배포, 투심 잡을 카드는 PEF 20여곳 관심, 콘텐츠 밸류체인·빅데이터 기술력 마케팅 포인트로
이영호 기자공개 2022-10-06 08:01:5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5일 14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튜디오지니 투자유치전이 순항하고 있다. 펀드레이징이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다수의 사모펀드(PEF)가 관심을 보이면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한 발 앞서 펀딩에 나선 KT클라우드의 흥행 사례처럼, 이번 투자유치가 KT의 핵심 파이낸셜스토리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5일 IB업계에 따르면 KT스튜디오지니와 자문사 KB증권은 최근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20여곳의 PEF가 이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숏리스트는 이르면 다음 달 초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1조2000억~1조3000억원의 기업가치로 신주를 발행, 2000억원을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CJ ENM으로부터 1000억원을 투자받은 당시 KT스튜디오지니 기업가치는 1조1000억원 수준이었다,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흥행하면서 연초보다 기업가치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마케팅 포인트로 콘텐츠 밸류체인이 꼽힌다. 드라마를 자체 제작하는 것은 물론, 이를 송출할 수 있는 TV채널, 오버더톱(OTT) 플랫폼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스카이라이프TV 2대 주주이자 OTT 플랫폼 티빙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는 안정적 판매처를 미리 확보한 셈이다.
채널 ENA에서 방영된 우영우가 밸류체인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해석된다. ENA는 스카이라이프TV가 운영하고 있다. 이는 수익률과도 직결된다. 제작비 회수율을 말하는 리쿱율의 경우, KT스튜디오지니는 최근 120% 중반대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제작비 대비 20%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메이저 드라마제작사 평균 리쿱율인 110%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업계 최상위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다.
연이은 히트작으로 콘텐츠 제작 역량 역시 증명됐다는 평이다. 우영우에 이어 방영한 드라마 ‘신병’으로 연타석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신병은 첫 시즌 성공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웹툰 기반 드라마 ‘가우스전자’도 지난주 첫 방영 후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는 평가다.
KT스튜디오지니는 빅데이터 기반 테크기업이라는 점을 또다른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다는 전언이다. 통신서비스, IPTV 서비스 지니TV, KT스카이라이프 등 KT 가입자의 이용패턴 데이터를 콘텐츠 제작에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콘텐츠 흥행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드라마 콘텐츠를 물색하는 단계부터 배우 캐스팅까지 빅데이터 기반 AI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우영우, 신병, 가우스전자 모두 IT기술을 접목했다는 전언이다.
디지털 콘텐츠에 특화된 자회사를 갖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점도 눈에 띈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담당하는 '지니뮤직', 웹툰·웹소설 플랫폼 운영사 '스토리위즈'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KT스튜디오지니의 손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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