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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이낸스 4.0 리오프닝]산은 뉴욕지점, 기업의 북미시장 진출 동반자북미시장 기업금융허브…대기업부터 벤처까지,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뉴욕(미국)=고설봉 기자공개 2022-10-27 07:28:43

[편집자주]

금융사의 해외사업은 시대에 따라 진화해 왔다. 본점지원 성격의 1.0, 현지화에 집중했던 2.0을 넘어 투자금융(IB)에 주력하는 3.0 시기를 지냈다. 코로나19를 지내며 변화된 금융 환경 속에선 '리오프닝'이란 이름으로 또 다른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더벨은 주요 금융사들이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 전략과 글로벌 경영 노하우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8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 뉴욕지점은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북미지역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이 국내에서와 동일하게 안정적인 금융서비스를 받을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대출과 보증, PF, 투자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해 맞춤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산은 뉴욕지점은 9개 팀, 39명이 근무하고 있다. 주재원 9명과 현지직원 3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외 KDB SV에 3개 팀, 8명이 근무 중이다. 주재원은 3명이고 현지직원은 5명이다. 김병수 뉴욕지점장이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2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0년 대비 5억달러(22%) 증가한 수치다. 산은 뉴욕지점은 2014년 이후 부실자산 발생률을 크게 낮추고 우량자산 위주로 자산을 키워오고 있다.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외형성장하는 모습이다.

김병수 KDB산업은행 뉴욕지점장은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에 필요 자금을 공급해 국내 산업·기업의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내 벤처기업·스타트업의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 지원 등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은 뉴욕지점은 1969년 9월 뉴욕사무소로 시작됐다. 1977년 10월 설립된 KASI(Korea Associated Securities Inc.)도 산은 뉴욕지점의 전신으로 볼 수 있다. KASISMS 산은 주도하에 시중은행과 공동으로 미국 내 외자도입 창구로 산은 지분율은 79%였다.

현재 지점체제가 완성된 것은 1997년이다. 산은은 1996년 8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및 뉴욕주 금융서비스 감독국(NYSDFS)의 뉴욕지점 개설 승인을 받았다. 이후 1997년 4월 정식으로 뉴욕지점을 개점했다.

1998년 12월 KASI가 해산하고 KASI의 주요 업무였던 미국 및 한국 증권 Brokerage 업무, 투자금융 및 매매 자문, 증권투자 및 매매, 대출 등도 모두 산은 뉴욕지점으로 이관됐다.

산은 뉴욕지점은 그 뒤로 몇번의 변화를 겪었다. 2015년 2월 산은 뉴욕지점은 PF 데스크(Desk)를 설치했다. 2020년 12월 산은의 미국 내 법적 지위가 금융지주회사(FHC)로 전환됐다. 2021년 11월 KDB Silicon Valley를 개소했다.

산은 뉴욕지점의 핵심 기능은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다. 한국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M&A)시 인수금융 등을 공급해 미국 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또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 공장 등 시설을 짓거나, 운전자금 등을 조달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벤처기업·스타트업의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VC 현지법인(실리콘밸리 소재) 설립해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뉴욕 맨해튼 320 Park Ave에 위치한 KDB산업은행 뉴욕지점 실내 모습.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란 정체성은 뉴욕지점의 자금운용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뉴욕지점은 주로 기업대출과 유가증권 투자, 무역금융을 중심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가장 강점이 있는 분야는 기업금융이다. 뉴욕지점은 본점과 연계해 미주에 진출하는 한국계 기업에 시설 및 운영자금을 대출한다. 북미(미국·캐나다), 중남미(멕시코) 등을 대상으로 기업금융을 펼치고 있다. 지역별 대출자산은 미국 86.0%, 멕시코 13.4% 등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다각화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계 기업대출 뿐 아니라 미국계 기업들에도거래 실적을 쌓고 있다. 대출자산 중 한국계 기업 여신 비중은 약 84% 수준이다. 나머지는 모두 외국계 기업이다.

김 지점장은 “기업대출, 유가증권 투자, 무역금융을 중심으로 자산을 꾸준히 확충하고 있으며, 고객·상품·지역별로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 중”이라며 “사업 다각화를 활성화해 영업자산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뉴욕지점은 미국 내에서 투자은행(IB) 분야에도 진출해 있다. 뉴욕지점 PF 데스크 중심으로 미국 현지 은행과의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신디케이트론 대출 참여를 활성화 화고 있다. 현재는 캐나다와 중남미 지역으로의 업무 기반 및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 중이다.


최근 IB부문에서 실적도 늘어나는 추세다. Wells Fargo, Mizuho, JP Morgan, Credit Suisse 등 현지은행과 협업으로 지난해 중 1억달러의 투자 성과를 냈다. 올해 4월에는 칠레 Codelco 해수 담수화 사업 PF 대출에 참여해 1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산은 뉴욕지점은 유가증권 투자와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등에도 적극 임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발행한 우량 회사채에 투자해 미국 현지 자본시장에 참여하고 이자수입 및 자본차익을 누리고 있다.

PF투자는 주로 뉴욕 PF 데스크를 통해 이뤄진다. 현지 전문인력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딜을 발굴해 사업 기회를 만들고 있다. 우량 사업주 및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구축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양질의 사업에 대한 안정적인 파이프라인 확보한 상황이다.

김 지점장은 “북미 및 투자등급 중남미 지역의 재생에너지 및 대규모 인프라·플랜트 사업의 금융주선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산업까지 외연을 확대하며 글로벌 리딩뱅크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은 뉴욕지점의 또 다른 강점은 소요되는 자금의 100%를 현지 자체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지에서 조달해 운용하는 만큼 마진율이 높고 효율적이다. 특히 산업은행의 USCP 발행 창구로서 발행 대행해 안정적인 단기자금 수급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뉴욕지점은 이종 통화 조달 시스템도 구축했다. 지난해 뉴욕지점 최초로 캐나다 달러(이종통화) 자금조달 체계를 구축해 운용 중이다. 이를 계기로 향후 다양한 통화를 취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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