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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아베오 인수]딜 주역 4인방 "만성질환·항암신약 역량 결합"LG화학 EBITDA로 인수금 감내 가능…"2027년 신약 R&D 70% 증액"

최은수 기자공개 2022-10-21 10:05:29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0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은 지난 19일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이하 아베오) M&A와 관련한 별도 컨퍼런스 콜을 열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사장)을 포함한 M&A 주역들은 해당 컨퍼런스 콜을 통해 아베오 인수의 최대 성과는 '보건의료와 고부가가치 치료시장 확보로 인한 시너지'로 꼽았다.

LG화학은 19일 오후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약 1시간 가량 M&A 관련 설명과 질의응답 위주로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당초 컨퍼런스는 3분기 실적발표를 주된 내용으로 다루려 했다. 다만 시장에서 M&A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실적발표 내용은 배제하고 아베오 딜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만으로 컨퍼런스 콜을 꾸렸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는 손지웅 사장, 차동석 CFO(부사장), 박희술 생명과학경영전략 담당(상무), 이지웅 M&A담당(상무)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아베오 M&A를 성사시킨 사내 주역들로 꼽힌다.

이날 브리핑을 맡은 손지웅 사장은 "지속적으로 신약을 출시하는 글로벌 혁신신약 회사로 성장하려면 혁신신약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게 중요한 전략요소"라며 "아베오는 FDA 신약 상업화에 성공한 경험을 앞세워 미국 항암 시장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LG화학은 아베오 인수 이전엔 전임상 단계 21개, 임상 단계 20여개의 파이프라인을 가동했는데, 당뇨병이나 통풍을 비롯한 보건 의료(Primary care)가 메인이였다"며 "이번 아베오 딜로 LG화학 신약 파이프라인에 고부가가치 시장(Specific care)을 타깃하는 파이프라인이 새로 접목됐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아베오는 미국 보스턴 소재 항암제 전문 개발사로 2006년 쿄와기린에서 도입한 물질인 포티브다의 2021년 FDA 신장암 치료제 NDA를 획득했다"며 "올해 상반기 검토를 시작한 주요 기업 중 하나였는데 향후 항암신약 부문 사업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해 딜을 성사했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포티브다는 같은 계열 항암제보다 타깃 선택성과 안전성이 높은 점을 FDA 등을 통해서도 인정받았다"며 "아베오는 이같은 신장암 치료제 상업화 경험을 토대로 두경부암, 고형암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R&D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손 사장의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선 포티브다의 매출 성장 가능성, LG화학 재분사 여부, 아베오 인수 이후 전반적인 R&D 방침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LG화학은 생명과학부문 재분사는 없으며 보유 자금이 충분한 만큼 R&D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더불어 아베오 인수 이후 혁신신약 중심의 투자 확대 계획도 설명했다.

이지웅 상무는 "아베오의 매출 구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포티브다의 올해 시장 침투율은 7%"라며 "이는 향후 포텐셜이 제대로 반영된 수치는 아니며 추후 옵디보 병용 임상 결과에 따라 시장 침투율은 15~2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차동석 부사장은 "전지 사업의 경우엔 굉장히 빠르게 시장이 성장하고 경쟁이 치열해져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 물적분할 이후 IPO를 택했다"며 "생명과학부문 성장에 요구되는 R&D 비용과 아베오 인수대금은 LG화학 내부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으로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올해 책정된 약 3000억원의 생명과학 부문 R&D 비용 가운데 70% 가량인 2100억원을 혁신신약 R&D, 30%는 제미글로를 비롯한 기존 사업부 확장에 투입한다"며 "인수 5년 차인 2027년엔 신약 R&D 규모를 올해 대비 70% 증액한 3500억원으로 늘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후기·항암 과제가 차지하는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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