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유니타스 판 베인캐피탈, '역대급 최저치' EBITDA 배수 눈길 프린스턴리뷰 경영권 처분 고려시 약 3배 불과
김경태 기자공개 2022-10-28 08:13:56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7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인캐피탈이 '영단기'와 '공단기'로 유명한 에스티(ST)유니타스 매각을 추진하면서 거래 밸류에이션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거래의 상각 전 영업이익 배수(EBITDA Multiple)는 올해 MBK파트너스가 메가스터디교육을 인수하려던 때보다 낮다. ST유니타스가 올초 경영권 매각을 완료한 프린스턴리뷰까지 고려하던 EBITDA 배수는 더 낮아진다.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이달 21일 베인캐피탈을 비롯한 ST유니타스 주주들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ST유니타스 지분 100% 거래금액은 1800억원이다.
ST유니타스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EBITDA는 289억원이다. 순현금은 44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발표된 거래금액에 순현금을 반영하면 기업가치(EV)는 1756억원이다. EBITDA 배수는 6.09배로 추산된다.
이는 MBK파트너스가 메가스터디교육 인수를 추진하며 적용했던 수치보다 현저히 낮다. MBK파트너스는 올 7월경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과 손성은 사장 등이 보유한 지분 약 35%를 매입하려 했다. 당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한 인수가는 6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거래가를 토대로 EBITDA 배수를 산출하면 11배 수준으로 추산된다.
다만 MBK파트너스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실제로 논의되던 가격은 5000억원대였고 EBITDA 배수는 8배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고가 베팅'을 할 정도로 MBK파트너스는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메가스터디교육 경영권 매각은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협상이 결렬된 뒤 메가스터디교육 측은 베인캐피탈과 ST유니타스 거래 협의를 심도있게 진행했다.

메가스터디교육 외에 실제 거래가 성사된 사례를 기준으로 하면 이번 ST유니타스 거래 밸류에이션이 낮은 편은 아니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교육업체 투자 선례로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이투스교육 투자가 있다. 2019년 추가 지분 취득 과정에서 약 5.8배의 EBITDA 배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T유니타스가 올 1월 매각을 완료한 프린스턴리뷰를 고려할 경우 EBITDA 배수는 더 낮아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IB업계에 따르면 ST유니타스는 프린스턴리뷰를 약 3500억원에 팔았다. 이번 ST유니타스 지분 100% 매각가(1800억원)의 2배에 가깝다.
프린스턴리뷰 매각가 중 2600억원은 주주들이 나눠 가졌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은 약 1300억원을 받았다. 나머지 900억원이 그대로 ST유니타스의 수중에 남아 있다고 가정하고 지난해 말 재무상태표에 단순 반영하면 EV는 856억원으로 크게 낮아진다. 작년 EBITDA를 적용하면 2.96배에 불과하다.
ST유니타스 매각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제 거래 사례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양측은 거래종결일을 내년 10월 21일로 정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이달 21일 계약금 500억원을 납입했다. 향후 1개월 내에 중도금 및 잔금 1300억원을 치른다. 중도금과 잔금은 에스크로 계좌에 입금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HB그룹은 지금]알짜빌딩에 세종 신사옥까지, 그룹 안전판 '부동산'
- [IR Briefing]삼성전자, '자사주 또 소각' 주가반등 사활
- [Company Watch]'예상 밖 선방' 삼성전자, MX사업부 '압도적 기여'
- [HB그룹은 지금]종합엔터 거듭난 HB엔터, '중국자본 동행' 기대감
- HPSP, 예스티 상대 소극적권리심판 항소
- 트럼프 시대, 삼성에 필요한 단어 '그룹'
- [HB그룹은 지금]HB테크놀러지·솔루션, 신성장동력 가시화 언제쯤
- [IR Briefing]LG전자, 조주완 승부수 '적중'·인도법인 IPO '느긋'
- [IR Briefing]'저점 확인' 삼성SDI, 신성장동력 '만반의 준비'
- 삼성전자 미국법인, 인하우스 로비스트 활동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