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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단기 조달 비중 업계 최대 [여전사 단기유동성 진단]③6월말 기준 12.97% 기록, 회사채 비중은 1년새 7.11%p 줄어…자산 만기는 장기화 추세

이기욱 기자공개 2022-10-31 08:05:24

[편집자주]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자금 조달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금리인상과 경기 변동성에 대한 불안감으로 채권 시장이 얼어붙자 수신 기능이 없는 여전사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채 외 CP, 단기차입금 등으로 조달 전략을 다양화하는 과정에서 일부 여전사들의 단기 조달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주요 여전사의 자금 조달 현황과 단기 지급 능력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8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단기 조달 비중이 가장 큰 곳이다. 자금 조달 창구를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회사채의 비중이 줄어들었으며 회사채의 만기 구조도 단기화되는 중이다. 우리카드는 유동성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현금성 자산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말 기준 우리카드의 단기조달 비중은 12.9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3.57%) 대비 9.4%포인트 상승한 수치며 국내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 중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단기조달비중은 회사의 전체 차입금 중 발행만기가 1년 이내인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확대로 자본시장이 위축되자 우리카드 역시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6월말 기준 우리카드의 여전채 신용스프레드는 1.076%포인트로 지난해 동기(0.351%포인트)보다 0.725%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스프레드는 국고채와의 회사채간의 금리차다. 그 차이가 확대된 것은 회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됐다는 뜻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1년동안 자금조달 부문에서 회사채의 비중을 줄여나갔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잔액 기준 전체 조달 자금에서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69.6%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62.49%로 7.11%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는 롯데카드(56.05%)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회사채의 잔액 자체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우리카드의 회사채 잔액은 7조8300억원이었으나 올해 6월말 7조6600억원으로 2.17%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만기 2년 이내 단기 차입금은 7700억원에서 1조3820억원으로 79.48% 늘어났다. 장기CP(만기 2년 이상) 등을 포함한 장기차입금 잔액도 6500억원에서 1조54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회사채 자체의 만기구조도 단기화되는 추세다.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원화 사채 잔액 중 잔여 만기가 1년 이내인 사채의 비중이 26.18% 수준이었으나 올해 상반기말 31.72%로 5.54%포인트 늘어났다.

전체 원화 부채 중 만기 1년 이내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34.31%에서 38.64%로 4.33%포인트 확대됐다. 만기 1년 이내 부채는 지난해말 3조5690억원에서 4조5551억원으로 27.63% 증가했으나 만기 1년 초과 부채는 6조8347억원에서 7조2324억원으로 5.82%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자산의 만기는 이전보다 장기화되는 추세다. 6월말 기준 전체 원화 자산 잔액은 16조1773억원이며 이중 만기가 1년 넘게 남아 있는 자산은 5조4108억원이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45%로 지난해말(29.72%) 대비 3.73%포인트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비카드자산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할부금융자산 잔액이 지난해말 1조6369억원에서 올해 6월말 1조8912억원으로 15.54% 증가했고 리스자산이 1조2762억원에서 1조6248억원으로 27.32% 늘어났다. 대출금도 3305억원에서 1조675억원으로 약 3배 증가했다. 할부금융자산의 경우 만기 1년 초과 자산의 비중이 68.5%며 리스자산과 대출금도 각각 73.34%, 49.8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드자산은 9조7723억원에서 10조335억원으로 2.67% 증가하는데 그쳤다.

우리카드는 조달 만기 단기화로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리스크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근 현금성 자산을 늘리고 있다. 우리카드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말 6038억원에서 1분기말 5459억원으로 9.6% 감소했으나 2분기말 7530억원으로 37.69% 늘어났다. 3분기말에는 2분기말 대비 22.72% 증가한 9241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성 자산에 즉시매도가능유가증권, 미인출약정한도 등을 포함한 즉시가용유동성자산은 6월말 기준 1조430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시점 기준 즉시가용유동성비율은 398.37%에 달한다. 즉시가용유동성비율은 1개월 내 만기도래 부채 대비 즉시가용유동성자산의 비율로 금융당국은 이를 10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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