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운용, 연내 TDF 출시 목표…라인업 대대적 강화 액티브ETF-해외재간접펀드도 출시 준비 구슬땀
이돈섭 기자공개 2022-11-03 11:15:43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8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이 대대적인 펀드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출시해 퇴직연금 시장에 대응하는 한편, 액티브 ETF와 해외 재간접 펀드를 속속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단기금융 펀드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유진운용이 앞으로 상품 라인업에 가져올 변화에 관련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운용은 TDF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빈티지로는 2030과 2040, 2050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유진운용 관계자는 "자산배분 효과를 위해 5개 안팎의 모펀드를 준비하고 있는데, 일부 기존 펀드를 모자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운용은 그간 단기금융 펀드(MMF) 운용에 주력해왔다. 26일 현재 주식과 채권 등 증권형 상품 운용규모(2조1180억원)가 MMF 규모(2조3543억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자산운용업계가 퇴직연금 시장 대응을 위해 TDF 라인업을 구축하는 가운데서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다.
하지만 이달 초 하석근 전 WWG자산운용 전무를 증권운용본부장(상무)으로 영입하면서 상품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려는 모양새다. 하 상무는 과거 한국증권과 모건스탠리, 한국투자공사, 하나UBS자산운용 등 국내외 금융회사를 두루 거치며 글로벌 자산배분 영역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이다.
그중 하나가 TDF다. 국내 TDF 시장은 퇴직연금 적립금 확대에 힘입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7일 현재 국내 18개 운용사 TDF 설정액은 총 9조287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5.6%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만 트러스톤자산운용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TDF를 출시했다.
특히 지난 7월 디폴트옵션 제도가 시행되고 이달 중 각 퇴직연금 사업자 상품 라인업이 공개되면 TDF 적립금 유입세는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와 은행, 보험사 등 국내 퇴직연금 사업자가 대부분 디폴트옵션 상품 라인업에 TDF를 포함하고 있어 수익률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5월 초에는 확정급여(DB)형 시장을 겨냥,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과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등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해 '유진챔피언 플레인바닐라 OCIO'를 출시키도 했다. 이번에 TDF 시리즈를 출시하면 퇴직연금 DC 시장과 DB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유진운용 관계자는 "중소형 운용사가 TDF라인업을 추가한다고 해서 회사 실적이 곧바로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진 않다"면서도 "후발주자인만큼 꾸준한 운용 레코드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달 초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상무가 진두지휘하는 증권운용본부 산하에는 주식운용실과 멀티에셋운용실이 편재돼 있고 각 실에는 주식운용팀과 헤지펀드운용팀, 멀티에셋운용팀, 퀀트운용팀 등이 자리잡고 있다. 유진운용은 각 조직별로 액티브 ETF를 출시해 ETF 시장에 뛰어드는 한편 해외 재간접 펀드도 설정할 계획이다.
유진운용은 투자자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해외 운용사와의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 다양한 콘셉트의 헤지펀드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 26일 현재 유진운용의 운용규모(설정원본+계약금액)은 6조7254억원. 지난해 순이익 38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적자 상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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