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테크 상장사 진단] 오비고, 서비스 플랫폼 기업 도약 '분주'①수수료 사업부 꾸려 CP 확보 활발, 본격 수익 창출 2025년 전망
구혜린 기자공개 2022-11-04 08:08:09
[편집자주]
앞선 기술력으로 무장한 IT 기업들의 코스닥 데뷔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자본시장 입성을 가능케 한 것은 기술특례상장 제도다.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05년 이후 줄곧 바이오 기업의 등용문으로 여겨졌지만 이를 통해 상장하는 산업군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2021년엔 IT 기업이 전체의 48%를 차지하며 바이오 기업(33%)을 처음 추월했다. 기술특례상장의 스펙트럼을 넓힌 주역들을 더벨이 되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3일 0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비고가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분주하다. 오비고의 주 수입원은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 등의 요구에 맞춰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솔루션을 공급하고 받는 개발비 및 로열티다. 최근 오비고는 자체 앱(App) 스토어를 통한 플랫폼 수수료를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중장기적인 체질개선에 집중하고 있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비고는 플랫폼 수수료 사업을 위한 전담부서를 꾸리고 시스템 개발 및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등 콘텐츠 협력, 제휴처 물색에 집중하고 있다. 플랫폼 수수료 사업은 오비고의 신사업으로 분류된다.
오비고는 지난해 7월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곳이다. 소프트웨어 솔루션 공급 및 콘텐츠 서비스 사업의 두 개의 축으로 자동차 차량제조사(OEM), 차량공급사(Tier1), 통신사를 고객으로 하는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오비고는 이미 다수의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급했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AGB브라우저와 앱 프레임워크, 개발 툴킷, 앱 스토어 등 네 종류의 제품 수트(Product Suite)로 이뤄져 있다. 플랫폼 부문 매출액이 오비고 전체 매출액의 99%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플랫폼 수수료 수입이 인식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비고는 2020년 앱 스토어를 개발하고 40여개 CP(콘텐츠 공급사)와 제휴해 각종 앱을 서비스하고 있다. 플랫폼 탑재 차량 대수와 더불어 운전자의 앱 사용량이 증가해야 플랫폼 수수료가 발생하나, 두 가지 모두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하고 있다.
오비고 관계자는 "휴대폰 앱이 자동차 디스플레이 안에 들어가는 것과 동일한 환경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며 "오비고 스토어 이용 수수료와 더불어 앱을 기업이 원하는대로 개발해주고 개발비, 운영 수수료를 분배하는 등의 수수료 수입을 수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고는 수수료 매출액이 오는 2025년부터 눈에 띄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장 당시에는 올해부터 시작해 2023년부터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2년가량 늦어진 모양새다. 오비고는 향후 OEM 고객사로부터 수취하는 공동연구개발 및 로열티 매출액은 안정적인 수익원, 플랫폼 수수료 매출액은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방산업의 성장 속도 및 점유율 확보가 관건이다. 오비고 플랫폼의 강점은 차량용 운영체제(OS)에 제약 없이 구동되는 표준화된 웹 기술 기반 미들웨어란 점이다. 특히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커넥티드카 시장의 성장에 따라 차량용 플랫폼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커넥티드카 시장은 연 평균 20%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비고 관계자는 "어플리케이션이 보여지는 디스플레이 화면 안에서 구동만 되는 게 아니라 차량 내부와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도록 개발하는 게 관건"이라며 "여러 특허 출원을 진행해야 하고 이와 관련한 국책사업도 활발히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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