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운용사 배당 분석]인마크운용, 통큰 배당후 실적악화에 잉여금 '아슬아슬'2020년 주주교체후 성과 공유, 준비금 많지 않아

조영진 기자공개 2022-11-09 08:14:25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적자살림에 운용업계가 허리띠를 졸라맨 가운데 인마크운용의 이익잉여금이 바닥을 드러낼 위기에 처했다.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자가 지분을 추가 매입하자마자 실시한 통큰 배당 이후 회사의 재무 체력이 약해지는 분위기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인마크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은 약 1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5억원, 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이 같은 흐름은 비단 인마크운용에만 한정된 이슈는 아니다. 올해 들어 운용업계는 자금 모집 난항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 증시 침체로 인한 증권평가처분손실 확대 등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운용사 380곳 가운데 146곳만이 순이익(3697억원)을 냈고, 나머지 234곳은 순손실(1995억원)을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전분기 대비 3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61.6%로 집계됐다. 특히 일반사모운용사의 경우 304곳 가운데 207곳(68.1%)이 적자를 나타냈을 정도로 어닝 쇼크 상태다.


다행히 대다수의 운용사들은 2020~2021년 호황기에 쌓아둔 이익잉여금을 바탕으로 적자살림을 버텨내고 있다. 다만 인마크운용의 경우 지난 2020년 실시한 대규모 배당으로 인해 여유가 부족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인마크운용의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약 5억원으로, 하반기에도 순손실 흐름이 이어질 시 바닥을 드러낼 전망이다. 과거 배당에 따라 적립한 이익준비금이 일부 존재하지만, 적자 규모가 확대될 경우 자본잠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마크운용은 32억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인 지난 2020년 45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이익잉여금 54억원 가운데 45억원을 배당으로, 약 5억원을 배당에 따른 이익준비금으로 적립해 보유 중이던 잉여금을 사실상 모두 활용해 배당에 나선 셈이다.

일각에선 지태진 인마크그룹 대표가 최도석 이사의 지분을 떠오자마자 배당이 실시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사임한 최도석 이사는 3년 넘게 보유 중이던 인마크운용 주식 4만주를 2020년 말 지태진 대표에게 넘긴 바 있다. 2020년에 분배된 배당금은
주당 액면가(5000원)를 웃도는 주당 7207원 수준이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인마크자산운용 지분은 'Inmark Global Pty. Ltd.'이 91.7%, 지태진 인마크그룹 대표가 8.3%를 보유 중이다. 'Inmark Global Pty. Ltd.'은 인마크그룹과 호주 종합자산운용사 밀레니움캐피탈매니저스(Millinium Capital Managers)가 공동출자해 세운 세운 합작법인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