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고액자산가 모아 IMM인베 펀드 출자한다 블라인드 VC 조합 결성…문여정 상무 대표 매니저 맡아
이돈섭 기자공개 2022-11-15 08:12:3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9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KB증권 고액자산가 고객들과 손잡고 벤처 조합을 결성키로 했다. 블라인드 형식으로 운용되는 이번 VC 조합은 KB증권이 야심차게 준비하는 상품이다. 전국의 초고액자산가 대상으로 펀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KB증권 WM부문과 함께 VC 조합 펀딩에 나설 계획이다. IMM인베스트먼트 측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여러 증권사와 협업해 리테일 자금을 펀딩했지만, KB증권과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업은 KB증권과 IMM인베스트먼트가 의기투합해 진행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9월 국내 대표적 부촌인 압구정동 인근에 초고액자산가 대상 프리미엄 센터인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를 오픈하는 등 WM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KB금융그룹은 그 동안 상품 출시를 위해 다각도로 고민해 왔다고 전해진다.
이번 조합의 운용 콘셉트, 펀딩 규모 등에 대해서는 IMM인베스트먼트와 KB증권이 현재 협의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목표 펀딩 금액은 200억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리테일 자금으로 조합을 운용할지, 기관 자금도 끌어올 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번 VC 조합의 대표 매니저는 문여정 상무가 맡았다. 문 상무는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산부인과 전공과정을 마쳤다. 이후 동 대학원 약리학 박사과정을 거쳐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2년여간 의사로 근무한 뒤 2016년 벤처캐피탈 업계에 진출했다.
의사출신이라는 이력에 걸맞게 문 상무는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확고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 투자 건이 문 상무의 대표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여기에 정일부 대표(CIO)와 김혜진 상무 등이 해당 조합 매니저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조합은 블라인드 형식으로 운용된다. 문 상무의 전문 분야인 헬스케어 섹터를 비롯해 핀테크와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 복수 비상장 기업을 엄선해 투자를 집행한다는 콘셉트다. 지난해 말 IMM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기업은 모두 73개, 같은 기간 운용 중인 VC 조합 수는 총 23개였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연초 이후 국내외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비상장 기업 밸류 역시 예년 수준의 절반 이상, 많게는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며 "시장 생존에 성공한 기업 중 우량 기업을 엄선해 비상장 투자를 집행하기에는 지금이 최적의 타이밍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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