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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켐텍, '자율주행'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눈독? M&A 계약금 납입 세차례 연기…'원매자측 선임' 오창근 사내이사 행보 주목

황선중 기자공개 2022-11-15 13:20:52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라이온켐텍 인수합병(M&A)이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대주주 주식 양수도 거래 계약금 납입이 이번에도 불발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최대주주 측에서 선임한 라이온켐텍 신임 사내이사가 최근 다른 상장사 사내이사 자리에 오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온켐텍 최대주주를 변경하는 주식 양수도 거래 계약금 지급일이 또다시 미뤄졌다. 애초 원매자인 '아스터-오비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전날까지 최대주주인 박희원 회장에게 계약금(중도금 포함) 약 1000억원을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오는 30일로 납입일을 연기했다. 납입일이 변경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아직 한 푼의 계약금도 오가지 않은 상황이지만, 신임 이사진은 일찌감치 선임된 상태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2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4인(하형수·오창근·정익철·박호원)과 사외이사 2인(송제화·김영미)이 새롭게 임명됐다. 통상 신임 이사진은 계약금 납입 이후 선임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반응이다.

최근에는 신임 사내이사 중 한 명인 오창근 이사의 행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오 이사가 지난 9일부로 코스닥 상장사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신임 사내이사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라이온켐텍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16일 만의 일이다. 오 이사는 라이온켐텍 사내이사이면서 동시에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사내이사인 셈이다.

1963년생인 오 이사는 대구대 행정학 교수 출신이다. 2004년 11월부터 2005년 3월까지 코스닥 상장사 '아이티(현 초록뱀컴퍼니)' 대표를 역임한 이력이 있다. 2011년 7월~10월에는 코스닥 상장사 '폴리비전(현 바이온)' 사내이사로도 활동했다.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는 부동산시행사로 알려진 '서영프라이빗에쿼티' 대표를 맡았다.

현행 상법상 사내이사 겸직에 대한 제한은 없다. 상장사 사외이사의 경우 최대 2곳까지만 겸직이 가능한 반면, 사내이사의 경우 동종업계가 아니라면 겸직이 문제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사내이사는 경영상 주요 안건을 결정하는 이사회 일원인 만큼 책임경영 차원에서는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통상 사내이사 겸직은 그룹사에서 종종 나타난다. 창업주와 같은 핵심 임원이 그룹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계열사 사내이사까지 맡는 경우다. 하지만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라이온켐텍과 지분 관계가 없는 회사다. 서로 대주주도 상이하다. 사업 영역도 겹치지 않아 협력 관계도 아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교집합은 오 이사다.


시장에서는 라이온켐텍이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임 이사진 선임과 함께 정관상 사업목적에 자동차 관련 사업을 추가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가 자율주행차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라이온켐텍이 모바일어플라이언스를 인수해 자동차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라이온켐텍은 현재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을 마련한다는 명분으로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와 2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납입일은 내달 9일이다. 발행 대상자는 라이온제1호투자조합이다. 라이온제1호투자조합은 라이온켐텍 원매자인 아스터-오비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최대 출자자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관계자는 "오 이사는 당분간 비상근 사내이사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세한 선임 배경은 이사회 사안이라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라이온켐텍 관계자 역시 "신임 이사진은 아직 출근하지 않는 상태"라면서 "이사 겸직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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