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어스, 화물전용항공사 에어인천 인수 추진 경영권 지분 51% 750억에 매입 구상, 연내 거래종결 목표
김경태 기자공개 2022-11-15 18:49:2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5일 18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가 국내 유일의 화물전용 항공사 에어인천 인수를 추진한다. 소시어스는 에어인천의 최근 성장세를 주목하고 인수에 나섰다. 이르면 연내 거래가 마무리될 전망이다.1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소시어스는 에어인천 대주주 측과 경영권 거래 협의를 하고 있다. 지분 100% 기준 가치는 1500억원으로 수준으로 논의 중이다. 소시어스가 지분 51%를 약 75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소시어스는 올 7월부터 에어인천에 대한 재무실사 등을 진행했다. 최근 에어인천의 대주주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계약금까지 진행한 상태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승인심사 등의 막판 절차만 남겨놓고 있어 이르면 연내에 경영권 인수가 완료될 전망이다.
에어인천은 2012년에 화물전용항공사업을 목적으로 인천시에 본사를 두고 출범했다. 초기 진입에 따른 경영미숙과 기체고장 등으로 2019년까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 안정적인 물량의 화주 확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기단 도입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2020년 이후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소시어스는 에어인천이 국내에서 유일한 화물전용항공사라는 점에서 예의주시했다. 에어인천이 독과점적인 국내 화물항공시장에서 화주들의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인천공항이 화물공항으로서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에어인천이 글로벌 물류회사인 DHL과 인천-청도 구간 장기 전세계약을 체결한 점 등에 주목했다.
에어인천은 올 초 매각 작업을 진행하면서 다른 잠재 매수자들도 접촉했다. 당시 논의되던 가격은 지분 100% 기준으로 800억원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인천 대주주로서는 1년도 채 안되는 시기에 2배이상의 가치로 51% 지분을 엑시트하게 됐다.
이는 에어인천의 성장세가 가파른 덕분이다. 에어인천은 작년 매출 566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거뒀다. 올 상반기에는 이미 작년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매출 571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 올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이 1200억~1300억 수준을 나타내고 영업이익은 300억원 내외가 예상된다.
소시어스의 지분 인수 밸류에이션은 올해 연간 기준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5배 수준이다. 통상적인 인수합병(M&A) EBITDA 배수 범위 내에 있다. IB업계에서는 에어인천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소시어스가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인수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어인천 대주주 입장에서는 소시어스에 지분 51% 매각 이후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지면 잔여 지분 매각을 통한 이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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