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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어스·웰투시, HSD엔진 조기 엑시트 배경은 인화정공 인수 의지 강해…FI 수익률 극대화 적기 판단

김경태 기자공개 2021-11-29 08:17:0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9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시어스PE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약 3년 반 만에 에이치에스디(HSD)엔진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애초 설정한 펀드 만기가 남아 있지만 전략적투자자(SI)인 인화정공이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면서 거래가 성사됐다. 재무적투자자(FI) 입장에서는 이미 투자 원금 대부분을 회수한 상황에다 머니멀티플 2배가량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는 거래였다.

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은 보유한 HSD엔진 주식 전량을 인화정공에 매각한다. 매각 주식은 총 1312만5274주로 금액은 1003억원이다. 거래종결(딜클로징) 후 인화정공은 HSD엔진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앞서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은 2018년 HSD엔진 매각 입찰에 인화정공을 SI로 구한 뒤 참여했다. 인화정공은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이 인수주체로 내세운 펀드(PEF)의 유한책임사원(LP)으로 자금을 댔다. 당시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은 프로젝트 펀드의 만기를 5년으로 설정했다. 아직 운용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지만 조기 엑시트에 나선 셈이다.

재무적투자자(FI) 측은 이미 투자 원금 대부분을 회수한 상태로 엑시트에 대한 부담을 크게 경감시킨 상황이었다. 작년 12월과 올해 3월, 6월 세차례 블록딜을 통해 총 975억원을 회수했다. 또 작년 6월에는 인화정공의 콜옵션 행사로 149억원을 거둬들였다. 이를 더한 회수금액은 1124억원이다. HSD엔진 인수를 위해 만든 PEF 결성액(1253억원)의 90%를 육박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세 차례의 블록딜을 통해 총 975억원을 회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61억원을, 올해 3월에는 282억원을, 이번 달에는 432억원을 각각 블록딜을 통해 확보했다. 여기에 인화정공의 콜옵션 행사대금을 포함한 총 회수금액은 1124억원이다. HSD엔진 투자를 위한 PEF 결성액(1253억원)의 90%에 육박하는 액수다.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이 이른 시기에 완전한 엑시트를 추진할 것이란 조짐은 올 6월에 있었다. 당시 인화정공과 변경합의서를 체결했다. 내년 7월8일까지 FI 측이 주식을 매각하고자 할 때 인화정공이 우선매수권을 갖도록 정했다. 또 FI가 보유한 HSD엔진 주식의 일부(333만9596주)에 대해 인화정공이 콜옵션(매수청구권)을 보유하기로 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화정공은 2018년 HSD엔진 매각 입찰에 참여했을 때부터 강한 인수의지를 갖고 있었다. 올 6월 체결된 변경합의서 역시 인화정공의 인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FI 입장에서는 원금 대부분을 회수한 데다가 적정한 가격과 시점에 매각해 내부수익률(IRR)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거래가 성사됐다.

인화정공의 주식 매입은 기존 합의에 따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콜옵션을 행사해 333만9596주를 이달 26일 매입했다. 주당 가격은 6254원으로 총 209억원이다. 우선매수권 행사 물량은 978만5678주다. 계약이 체결된 26일 종가인 주당 8110원이 적용됐고 총 794억원이다. 우선매수권 물량 거래는 내달 3일 완료될 예정이다.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은 두 차례 거래를 통해 총 1003억원을 받게 된다. 앞서 올 6월까지 회수한 금액(1124억원)과 단순 합계하면 투자 원금 대비 머니멀티플이 2배에 육박하는 대박을 거두게 됐다. IRR은 20% 수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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