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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PMI 포럼]"대체투자 장기성과 여전히 매력, 2024년 펀드레이징 회복"프레킨 "투자심리 위축 속 인프라·사모대출 선호도 높아"

임효정 기자공개 2022-11-18 08:33:58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7일 11: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향후 1~2년간 대체투자 시장의 위축은 불가피하지만 이후엔 시장이 반등하며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인프라와 사모 크레딧은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성장이 지속될 수 있는 마켓으로 지목됐다. 펀더멘탈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장기투자자와 고액자산가들이 투자에 뛰어들 것이란 점도 시장 성장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혔다.

글로벌 대체투자시장 조사기관 '프레킨'의 안젤라 라이 시니어VP(사진)는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 Investment Forum)을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프레킨 지난 20년 동안 폭넓은 데이터를 업계에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대체투자시장 조사기관이다.

싱가포르 현지 녹화중계 방식으로 진행된 발표에서 그는 "올해에는 지금까지와 다른 거시환경을 경험하고 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기업의 운영비가 상승하면서 마진이 축소된 데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책적 대응 차원에서 금리를 인상해 유동성이 축소됐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의 성장세는 이어졌다. 프레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사모자본으로 분류된 자산군의 총 운용자산(AUM)은 9조3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PE 자산 비중이 45%로 가장 높았고, VC 16%, 부동산 14% 사모채권 13% 인프라 10% 순으로 뒤를 이었다.

모든 자산군에서 3년 기준 수익률(IRR)은 성장세를 이뤘고 올해 역시 그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간 자산군 전반에서 높은 성과를 얻은 데는 수년간 지속된 초저금리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은 계속되지 않았다. 시장 분위기를 확 달라진 건 최근이다. 그는 "올해 최신 데이터를 보면 3분기 기준 사모시장의 딜플로우 감소세는 뚜렷해졌다"며 "올해 거래건수는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고 밸류에이션도 하락하면서 평균적인 딜 규모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투자는 물론 엑시트 시장도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프레킨이 올 6월 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향후 1년간 가장 우려하는 요인으로 '엑시트 환경'을 꼽았다. 주요 엑시트 수단인 IPO의 경우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란 게 프레킨의 분석이다.

엑시트 둔화는 펀드레이징에도 직격탄이 됐다. 이익 배분이 줄어들면 자금이 재출자 되지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관들이 PE투자에 나서지 않는 주원인 중 하나는 분모효과 영향이란 분석이다. 그는 "공모주식과 채권의 가치가 하락하면 전체 포트폴리오 가치가 낮아지게 된다"며 "이 때문에 PE비중이 상한선에 도달하거나 이를 초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프레킨에 따르면 PE투자에 초과배분을 한 투자자는 지난해 27%에서 올해 33%로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프레킨은 펀드레이징 시장이 2024년부터 회복되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투자 심리는 약세이지만 펀더멘탈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장기투자자와 고액자산가가 동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불확실성 탓에 수익률은 높지 않겠지만 장기적 성과가 여전히 매력적인 데다 대체투자의 분산 효과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가치있는 자산군"이라고 평가했다.

인프라와 사모 크레딧 시장 전망은 더 밝다. 인프라의 경우 현재 위축된 투자심리에도 크게 좌우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 상반기 메가급 펀드들이 조성되면서 이미 지난해 펀드레이징 규모를 넘어섰다"며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사모 크레딧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올 9월말 기준 사모대출은 전년 총액과 비교해도 그 차이가 크지 않다. 그는 "변동성 장세에서 선방한 수치"라며 "일부 투자자들은 사모대출이 일반 채권과 달리 변동금리인 데다 주식보다는 자본구조 상단에 위치해 하방 위험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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