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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젊은피 등용 '효율성·전문성' 방점 신규 임원 '1970년생' 전진 배치, 식품·화학·재경 등 고른 인사

박규석 기자공개 2022-12-07 07:37:0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6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사가 젊고 유연한 조직 체계 구축에 나선다. 올해 공채 제도를 폐지한데 이어 신규 임원의 연령대도 낮췄다. 삼양그룹 내 첫 40대 여성임원도 발탁해 인사의 다양성 확보도 꾀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그룹은 최근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대내외 위기 상황을 고려해 조직 안정화와 스페셜티(고기능성),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에 초점을 맞췄다. 경영 성과와 함께 변화와 도전을 추구하는 젊은 리더를 전면 배치한 게 특징으로 승진 인사 6명 중 5명은 1970년대 출생자다.

삼양사의 경우 신규 임원 전원을 40대 젊은 인재로 채웠다. 식품과 화학, 재경 등에서 고른 인사가 이뤄졌다. 화학 부문에서는 박현호 AM BU 영업PU장이 임원 배지를 달았다. 1973년생으로 1999년 고려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삼양사에서 사회 첫발을 내디뎠다. 자동차2팀장과 PCR TF 팀장을 거쳐 현재 자리에 올랐다.

AM BU는 'Advanced Material Business Unit'이라는 의미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과
PC 등을 베이스로 한 각종 컴파운드 제품 사업을 맡고 있다. 미래 사업의 일환으로 경량화 소재와 금속 대체 소재, 고기능성 소재 등의 분야로 연구 분야를 넓히고 있으며 박 AM BU 영업PU장의 역량이 기술 고도화 등에 힘을 보탤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왼쪽부터)은 박현호 AM BU 영업PU장, 이의도 식품BU 영업PU장, 박성수 식품지원PU장 겸 삼양에프엔비 대표, 김현미 재경PU장>

식품 부문에서는 이의도 식품BU 영업PU장과 박성수 식품지원PU장 겸 삼양에프엔비 대표가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식품BU 영업PU장은 1970년생으로 1996년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삼양사 입사 후 식품BU 실수요1팀장 등을 역임했다.

박 식품지원PU장 겸 삼양에프엔비 대표는 1972년생이다. 1992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9년부터 삼양사와 인연을 맺었고 삼양홀딩스 HRD 팀장과 삼양사 식자재마케팅 팀장, 식자재 기획 팀장, 식품전략 팀장 등을 지냈다.

김현미 재경PU장은 1974년생으로 그룹 내 첫 40대 여성임원이다. 1997년 부산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1996년 삼양사에 입사했다. 이후 삼양홀딩스 재무기획 팀장과 재경2팀장, 삼양패키징 재무 팀장을 거쳐 재경PU장으로 선임됐다.

삼양사의 이번 인사 기조는 앞서 단행한 공채 제도 폐지의 연장선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채용의 탄력성을 강화한 만큼 이를 컨트롤할 수 있는 임원급 인사에도 변화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올 7월 삼양그룹은 1965년부터 매년 유지해온 신입 사원 공채를 상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채용의 효율성을 높여 신사업 등 분야별 전문가 확보와 인재 육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삼양사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조직 안정화와 스페셜티 강화, 글로벌 진출 등에 초점을 맞춰 단행됐다"며 "성과 중심의 인사 원칙을 토대로 변화와 도전을 추구하는 젊은 리더를 등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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