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잇따른 스팩 청약 미달에 '재도전' 기약 미래에셋비전스팩2호, 수요예측서 4대 1 경재률 불구 상장 철회…내년 1분기 재상장 추진
남준우 기자공개 2022-12-16 07:26:0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5일 08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비전스팩2호가 상장을 철회한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으나, 최근 잇따라 미달이 발생하고 있는 일반 청약 리스크를 감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내년 1분기 중에 적절한 시기를 봐서 재도전할 계획이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비전스팩2호는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 12~13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규모 93억원의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수요예측에서 약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던 스팩의 모습과는 상반된다. BNK제1호스팩, IBKS제21호스팩, NH제27호스팩 등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다만 공모액 이상의 수요를 모은 만큼 상장에는 무리가 없다. 기관투자자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 계획을 철회한 것은, 최근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결과물을 고려한 조치다.
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장을 추진한 BNK제1호스팩, IBKS제21호스팩, NH제27호스팩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1대 1 미만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BNK제1호스팩 0.29대 1, IBKS제21호스팩 0.95대 1, NH제27호스팩 0.58대 1 등이다.
미래에셋비전스팩과 같은 날 수요예측을 실시했던 신영스팩9호, 유안타제12호스팩 등도 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제12호스팩은 청약 리스크를 고려해 결국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신영스팩9호는 미달 리스크를 감수하고 청약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최근 스팩은 공모액 예치율이 높아지면서 일반 투자자에게도 매력적인 상품으로 다가오고 있다. 미래에셋비전스팩2호의 경우 공모액 93억원에 대한 이자율이 5%에 육박한다. 1주당 반환예정금액도 2315원으로 2020년~2021년도에 상장한 스팩 대비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하락하면서 스팩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사발 '돈맥경화'도 발생하고 있다. 주식 시장 악화가 자산운용사가 운영하는 공모주 펀드에 영향을 끼쳤다. 공모가 밑으로 팔 수 없는 상황에서 엑시트에 실패했다. 여기에 금리까지 오르는 악재가 겹쳤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지만 일반 청약에서 미달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관련 리스크를 지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내년 1분기 중 적절한 시기를 봐서 상장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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