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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KB증권 대표 "쿼드러플 크라운, 내년에도 재현할것" [thebell interview]사상 초유의 5년 임기 보장…"정통IB 경쟁력 강화로 시장 침체 극복"

강철 기자공개 2022-12-22 07:13:3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0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임에 성공한 김성현 KB증권 대표가 2023년에도 'DCM·ECM·인수금융·M&A'를 석권하는 쿼드러플 크라운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동산 구조화 금융이 유발할 수 있는 실적 리스크는 DCM과 ECM을 위시한 정통IB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극복할 방침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5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8개 계열사의 최고 경영자(CEO) 후보를 선임했다. 각 계열사는 추천된 후보에 대한 자체 심의를 거친 후 내년 초 주주총회를 거쳐 CEO 선정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 조순옥 KB신용정보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대부분의 기존 CEO가 1년 더 경영을 총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거취를 앞두고 가장 관심을 모은 '김성현·박정림' 두 KB증권 대표도 나란히 1년 연임에 성공했다. 두 CEO 모두 KB증권 사상 초유의 '5년 임기'를 보장받았다.

김 대표(사진)는 20일 더벨과의 통화에서 "올해 KB증권 IB가 DCM, ECM, 인수금융, M&A(국내 하우스 기준) 등 4개 부문을 석권하는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했는데 덕분에 1년 더 대표직을 맡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다"며 "내년에도 올해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 가장 중점을 기울일 경영 목표로 DCM과 ECM, M&A, 인수금융, 구조조정 비즈니스 등 정통IB의 퀀텀점프를 꼽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비롯한 구조화 금융이 내년에도 어려운 사업 환경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M&A와 인수금융의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는 형태로 실적을 보완하며 IB 부문 전체의 성장세를 계속 이끌어갈 계획이다.

DCM은 김 대표 특유의 통찰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올해보다 더 적극적인 회사채 딜 소싱에 나설 예정이다. 시장이 아직 완전하게 회복되지는 않았으나 우량채를 중심으로 수요가 살아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만큼 선제적인 마케팅에 보다 속도를 내기로 했다.

김 대표는 "연말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를 전환시켰다고 평가받는 하이투자증권, SK㈜, SK텔레콤 딜을 KB증권이 단독으로 주관했다"며 "채권시장안정펀드 가동에 따른 수요 회복을 미리 예상하고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섰는데 이 전략이 제대로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량 등급을 중심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영업을 지속해 DCM 실적 기반을 닦고자 한다"며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회복 온기는 하반기에 A등급까지 전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독보적인 1위에 오른 ECM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LG CNS, CJ올리브영 등 주관 업무를 맡고 있는 IPO 빅딜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딜 실행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진행하는 딜이 계획대로 증시에 입성하고 더불어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유상증자 비즈니스에도 집중한다면 내년 ECM 2연패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김 대표는 "최소 5~6월은 가야 IPO 시장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내년 국내 ECM은 상저하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 준비 중인 IPO 딜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피치를 올린다면 기대했던 결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동산 PF, 인수금융, M&A자문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어려운 영업 환경을 극복할 방침이다. 특히 부동산 PF는 우량 사업장 중심의 파이낸싱을 통해 잠재 부실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에 운영 전략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김 대표는 "부동산 PF는 대형 시공사 프로젝트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딜 소싱에 나설 계획"이라며 "해외 대체투자는 미국 인프라 쪽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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