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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차남, 지주사 대표 선임 '실권' 잡았다 윤새봄 사장 승진 '기조실장 겸직', 장남 윤형덕 부회장 승진 '유통·레저' 역할 분담

이우찬 기자공개 2022-12-21 08:06:5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0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차남 윤새봄 놀이의발견 대표가 그룹 지주부문 대표(사장)를 맡으며 실권을 잡았다. 윤 사장은 웅진씽크빅 대표 등 그룹 주력 계열사에서 일해왔다. 윤 사장의 형이자 윤 회장의 장남 윤형덕 웅진투투럽 대표는 그룹 내에서 첫 부회장 직급을 달고 렉스필드 컨트리클럽으로 이동했다.

웅진그룹은 내년 1월 2일자 정기 임원인사를 20일 단행했다. 윤 사장은 앞으로 ㈜웅진 지주부문 대표와 기획조정실장을 겸임한다. 윤 부회장은 렉스필드 컨트리클럽을 이끈다. 지분율, 그룹 내 입지를 고려하면 이번 인사로 후계 경쟁에서 윤 사장이 두 살 터울의 윤 부회장보다 한발 더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윤새봄 ㈜웅진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윤형덕 렉스필드 컨트리클럽 부회장.
윤 사장은 이번 인사로 그룹 방향키를 쥐었다. 형과 달리 부회장 직급으로 승진하지 못했으나 지주사 ㈜웅진 대표를 꿰찼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룹 핵심 조직으로 평가되는 기획조정실장을 겸직한다. 윤 사장은 2016년부터 2년 동안 그룹 핵심 웅진씽크빅 대표를 맡았고 2018년부터 ㈜웅진 사업운영총괄로 일하며 교육, 지주사에서 경험을 쌓았다.

또 웅진씽크빅 벤처사업부로 시작한 종합 키즈 놀이 플랫폼 '놀이의발견'도 이끌었다. 2020년 5월 웅진씽크빅에서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사한 곳이다. 윤 사장이 스타트업 대표로 총대를 메고 초기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 수는 2019년 38만명에서 올해 11월 말 기준 130만명으로 급증했다.

2014년부터 2016년 ㈜웅진 기획조정실장을 맡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윤 사장은 웅진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을 때 두각을 나타내며 윤 회장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웅진 지배력 측면에서도 차남 윤 사장이 앞서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윤 사장과 윤 부회장 지분율은 각각 16.3%, 12.9%다. 윤 사장 보유한 주식이 273만 2553주 더 많다.

이번 인사에서 윤 부회장의 경우 그룹에서 처음으로 '부회장' 직급을 단 사례다. 직급상 윤 회장에 이어 2인자다. 2016년 동생 윤 사장과 함께 나란히 전무 직급을 달았으나 이번 인사로 직급상으로 윤 사장보다 우위에 섰다.

그러나 윤 부회장의 역할은 그룹 핵심사업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또 렉스필드 컨트리클럽은 남기성 대표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유지된다. 2016년부터 대표를 맡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유통 계열사 웅진투투럽은 연매출 1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이다.

이번 인사로 윤 사장과 윤 부회장 역할 구분은 한층 더 뚜렷해졌다. 윤 사장은 웅진씽크빅, 놀이의발견, ㈜웅진 등 교육과 지주사업으로 보폭을 확대했다. 그룹 핵심에 더 깊숙이 관여하는 셈이다. 윤 부회장은 건기식 유통에서 골프장 사업으로 이동하며 유통·레저로 영역을 넓힐 전망이다.

웅진그룹 쪽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경영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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