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바이오노트, 증시 침체에 유통물량 증가...'반전' 가능성은기관 77만442주·일반 투자자 52만주 배정
안준호 기자공개 2022-12-22 07:13:0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1일 13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기업 바이오노트의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116억원 가량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남은 물량이 기관과 일반 투자자 에게 배정되면서 상장일 최종 유통주식은 소폭 증가했다.다만 대폭 조정된 기업가치로 인해 투자 매력이 올라갔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밴드 하단(1만8000원) 대비 절반 할인한 9000원으로 공모가가 조정됐다. 최근 공모가를 조정한 기업들이 상장 당일 주가 상승을 경험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우리사주 청약서 실권주 116억...상장일 유통물량 소폭 증가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오노트 우리사주조합 청약 비율은 공모 물량의 7.6%(78만9558주)로 나타났다. 당초 배정된 20%(208만주)보다 62.0%(129만442주) 감소한 규모다. 공모가 기준 약 116억원에 해당한다. 실권 물량은 기관투자자에게 77만442주, 일반 청약에 52만주 배정되었다.
실권이 발생하며 유통물량 역시 증가했다. 총 주식(1억187만6048주)의 약 11.2%에 해당하는 1142만5402주가 상장 당일 거래 가능한 주식이다. 공모가 기준 약 1028억원 규모다. 최종 배정 물량을 살펴보면 기관 배정분은 공모 주식의 62.4%, 일반투자자 배정분은 30%로 나타났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발생한 실권주는 예견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상장했던 대형 공모주들이 증시 악화로 인해 공모가에 못 미치는 주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카카오뱅크의 경우 우리사주조합이 1274만3642주를 청약했다. 공모가(3만9000원) 기준 약 4970억원에 달한다. 현재 카카오뱅크 주가는 2만원 중반 수준이다.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등 다른 대형 공모주도 마찬가지로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주요국들이 긴축 기조로 돌아서며 주가 하락폭이 커졌다. 증시 회복 시점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1년의 보호예수 기간이 있는 우리사주 청약에 임직원들이 적극 참여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하단 대비 절반 낮춘 공모가,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다만 보호예수 기간이 없는 일반 투자자들에겐 투자 매력이 올라갔다는 평가다. 바이오노트와 주관사단은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8000~2만2000원) 하단보다 크게 낮은 9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9170억원 가량으로 줄었다.
기대했던 조단위 기업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보유 자산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바이오노트의 자기자본은 1조6720억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총을 웃돌고 있다. 당초 제시한 몸값보다 절반 이상 기대치를 낮춘 결과다.
올해 하반기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낮췄던 기업들이 상장 직후 예상보다 좋은 주가 흐름을 보였던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지난 10월 상장한 혁신신약 개발 기업 샤페론은 상장일 공모가(5000원)를 웃돈 8630원에 장을 마쳤다. 현재 주가도 7000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달 증시에 입성한 SAMG엔터 역시 상장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 기업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몸값을 대폭 할인했다. 적자를 감수하고 상장한 특례상장 기업이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상장 이후 시장 평가를 받겠다는 선택을 내리며 오히려 재평가를 받은 사례로 꼽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IPO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이어갔지만 일부 공모주는 상장 이후 반등에 성공한 사례도 드물지 않다"며 "이들 기업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과감하게 공모가를 낮춘 것이 공통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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