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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PE 애뉴얼 리포트]베인캐피탈, 글로벌 PEF 중 활약 '넘버원'휴젤 딜클로징·클래시스 인수 완료, SS펀드 활용 엑시트·투자 '활발'

김경태 기자공개 2022-12-28 08:05:0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9일 17:4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인캐피탈은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중 가장 성공적으로 입지를 확장해온 하우스 중 하나로 꼽힌다. 올 들어서도 국내에서 대규모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투자와 자금 회수 성과를 거뒀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사무소는 연말 인사에서 파트너와 매니징디렉터(MD)를 배출했다.

사모투자(PE) 부문뿐 아니라 스페셜시츄에이션(SS) 펀드를 운용하는 크레딧 부문도 광폭행보를 보였다. 포트폴리오 기업 중 교육업체인 에스티(ST)유니타스를 메가스터디교육에 발 빠르게 매각하며 이문을 남겼다. 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온투업·옛 P2P금융) 1위 업체인 피플펀드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에 투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바이아웃 투자·회수 성사, '클래시스 인수·휴젤 매각' 완료

베인캐피탈은 올해 초부터 7000억원에 육박하는 바이아웃 투자를 성사시키며 인수합병(M&A)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올 1월27일 '슈링크'로 유명한 클래시스 지분 60.84%를 6699억원에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개인 오너인 정성재 대표와 체결했다. 베인캐피탈은 작년 가을경부터 정 대표 측과 접촉했고 거래 타결로 이어졌다.

그 후 거래종결(딜클로징)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베인캐피탈은 보유한 펀드 자금 3549억원에 더해 인수금융으로 3150억원을 조달해 대금을 치렀다. 주선사는 KEB하나은행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올 3월말 거래가 무리 없이 마무리되면서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베인캐피탈은 올해 조 단위 투자금 회수(엑시트)도 완료했다.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GS컨소시엄에 보톨리눔 톡신업체 휴젤을 약 1조7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그 후 기업결합신고 등을 거쳐 올 4월말 거래가 마무리됐다. 앞서 베인캐피탈은 2017년에 휴젤을 9274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매각으로 내부수익률(IRR)이 20%를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젤 매각은 베인캐피탈이 한국에서 다시 한번 뛰어난 투자 회수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베인캐피탈은 2016년 8월 골드만삭스ASSG(Asian Special Situations Group)와 컨소시엄을 이뤄 이상록 전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카버코리아 지분 60.39%를 4300억원에 인수했다. 그 후 1년 만에 글로벌 화장품 기업 유니레버에 3조500억원을 받고 매각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 때문에 IB업계에서는 클래시스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베인캐피탈이 새 주인으로 올라선 뒤 클래시스는 급격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클래시스는 올 상반기 경영진 보강 등 적극적인 인수 후 통합(PMI)에 속도를 냈다. 클래시스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0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6% 증가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520억원으로 23.5% 늘었다.


한국사무소의 성과에 글로벌 본사도 응답했다. IB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 글로벌 본사에서는 이달 인사를 단행하면서 일부 직급 통합도 실시했다. 한국사무소에서 다수의 승진자, 직급 상향자를 배출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PE 부문에서 휴젤과 클래시스 투자를 담당했던 김동욱 전무가 파트너이자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그는 이정우 한국 대표 휘하에서 PE 부문을 지속 담당한다. 아울러 휴젤과 클래시스 등 포트폴리오 관리를 맡는 김현승 상무는 전무(매니징디렉터·MD)가 됐다. 크레딧 부문에서 SS펀드를 운용하는 권오상 상무, PE부문의 최용민 상무도 전무가 됐다.

◇SS펀드 부문, ST유니타스 회수·피플펀드 투자 '광폭 행보'

베인캐피탈은 올해 SS펀드를 활용해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우선 영단기와 공단기로 유명한 ST유니타스 엑시트에 성공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앞서 베인캐피탈은 2020년 ST유니타스의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약 1500억원을 투입했다. 당시 ST유니타스는 2017년 인수한 미국 최대 규모 입시교육업체 프린스턴리뷰 M&A 후유증으로 신음하던 때다.

베인캐피탈은 작년부터 ST유니타스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했다. ST키즈, 수학일치 등도 정리했다. 또 올 6월초 창업자를 이사회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조치도 취했다. 특히 ST유니타스는 올 1월 프린스턴리뷰를 약 3500억원에 매각했다. 이중 2600억원을 기존 주주들이 가져갔다. 베인캐피탈 몫은 1300억원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올 10월 ST유니타스 지분 100%를 1800억원에 인수했다. 베인캐피탈 ST유니타스의 지분 50.4%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분 100% 거래대금 중 900억원 가량이 베인캐피탈의 몫인 셈이다. 2년 전 투자한 금액(약 1500억원)과 단순 비교하면 60%에 해당한다. 다만 프린스턴리뷰 매각으로 받은 대금을 더하면 베인캐피탈은 ST유니타스 투자 원금 대비 이익을 남기게 됐다.

SS펀드를 활용한 신규 투자에도 적극 나섰다. 베인캐피탈은 이달 국내 온투업 1위인 피플펀드에 추가 투자를 추진했다. 피플펀드의 기존 투자자들과 함께 신주 투자를 하는 방식이다. 총 투자금액은 250억원 가량으로 베인캐피탈이 최대 투자자다. 신주 인수가 이뤄지면 베인캐피탈이 1대주주가 된다.

앞서 베인캐피탈은 작년 피플펀드가 진행한 시리즈C 투자유치 라운드에 참여했다. 당시 759억원 규모로 진행됐고 골드만삭스, CLSA 렌딩아크, 500글로벌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베인캐피탈에서는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500억원을 투입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온투법) 상 자본금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계열인 글랜우드크레딧은 한화솔루션에서 분할될 첨단소재 사업법인(한화첨단소재)에 총 68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7.24%를 보유할 예정이다. 베인캐피탈은 공동투자자로 이름을 올렸고 약 2000억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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