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2022 PE 애뉴얼 리포트]VIG파트너스, 투자·회수 두마리 토끼 잡았다내년 펀드레이징 출사표, 크레딧 투자로 존재감 각인

임효정 기자공개 2022-12-29 08:02:5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6일 14:0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G파트너스는 올해 투자와 회수부문에서 결실을 맺은 한 해였다. 스타비젼을 기존 창업주에 재매각한 데 이어 투자 7년 만에 바디프랜드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며 회수 실적을 쌓았다.

투자 행보 역시 숨 가빴다. 바이아웃과 그로쓰투자를 넘나들며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로 발 빠른 투자를 단행했다. VIG파트너스는 투자재원을 상당부분 소진한 만큼 내년 신규 블라인드 펀드로 두둑한 실탄을 확보할 계획이다.

◇바디프랜드 매각 완료, 2호 펀드 청산 청신호

2022년은 무엇보다 회수 부문에서 성과가 빛났다. 7년 만에 바디프랜드 경영권을 매각하며 2호 펀드 청산 작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바디프랜드는 VIG파트너스가 2015년 4월 포트폴리오로 추가한 기업이다. 당시 신한벤처투자와 SPC를 세워 기존 경영진과 FI들이 갖고 있던 바디프랜드 지분을 인수했다. 딜 전체 규모는 2300억원으로 VIG파트너스와 신한벤처투자는 각각 600억원, 5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나머지는 인수금융으로 충당했다.

엑시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2018년부터 기업공개(IPO)를 지속적으로 시도했지만 시장 환경이 여의치 않았다. 결국 IPO가 아닌 매각으로 엑시트 방식을 선회했고 지난해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지 8개월 만에 잔금납입 절차까지 마무리되며 올 7월 최종 엑시트에 성공했다. 거래대상은 VIG파트너스와 신한벤처투자가 보유한 지분 46%다. 거래가격은 4200억원 수준이다.

바디프랜드를 엑시트하기 직전 스타비젼의 경영권 지분 매각도 마무리 지었다. 올 6월 PS얼라이언스 컨소시움과 기존 창업주에게 스타비젼의 경영권 지분 51%를 약 2000억원에 매각했다. 스타비젼은 국내 칼라렌즈 1위업체로 VIG파트너스가 2018년 7월에 투자한 포트폴리오다. 약 3년 반 만에 빠른 회수가 이뤄진 셈이다. 3호 펀드의 첫 번째 엑시트 사례이기도 하다.


◇그로쓰·바이아웃 투자 역량 발휘, 4호 펀드 대부분 소진

VIG파트너스는 투자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이어갔다. 올해 물꼬를 튼 건 파스토다. 네이버 쇼핑의 풀필먼트 파트너사인 파스토에 올 3월 300억원을 투입하며 그로쓰 투자를 단행했다. 1조원 규모로 조성한 4호 펀드의 다섯 번째 투자처다.

이어 선택한 포트폴리오는 티젠이다. 2000년 설립된 티젠은 김태리 콤부차로 잘 알려진 건강음료 전문기업이다. 녹차, 홍차 등의 전통적인 차 제품에서 시작해 다양한 건강 음료 제품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VIG파트너스는 5월 티젠의 경영권 지분 85%를 약 830억원에 인수하며 바이아웃 건을 추가했다.

올 하반기 스마트스코어에 통 큰 베팅을 이어갔다. VIG파트너스는 골프 플랫폼 스마트스코어에 1800억원을 투자했다. 거래 대상은 스마트스코어의 최대주주 지분 약 21%다. 독보적인 골프 플랫폼을 구축한 데다 해외진출을 통한 외형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 역시 투자 흐름을 이어간 덕에 4호 펀드의 드라이파우더는 상당부분 소진된 상태다. 4호 펀드는 지난 2020년 초 약 1조원 규모로 결성됐다. VIG파트너스의 운용 역량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LP의 참여를 이끌었다. 운용 중인 펀드의 투자재원이 대부분 소진됨에 따라 VIG파트너스는 내년 신규 펀드레이징에 나설 계획이다.

◇크레딧부문 신설 후 투자 물꼬, 1호 펀드 1000억 소진

지난해 신설한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가 크레딧부문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준 한 해이기도 했다. 지난해 말 펀드 결성 이후 올해 첫 투자로 물꼬를 텄기 때문이다.

첫 투자 대상은 이천 지역에 건설 중인 물류센터 개발사업의 이익을 유동화하는 대출이다. 올 1월 250억원의 투자가 단행됐다. 정교한 딜 구조화와 빠른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건으로, VAC가 추구하는 기회추구형 크레딧 (Opportunistic Credit) 투자의 전형이라는 평가다. VAC는 4000억원 수준인 1호 펀드의 투자재원 가운데 1000억원을 투자하며 올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VAC는 한국 기업과 부동산에 대한 대출은 물론 상환우선주를 아우르는 다양한 구조를 통해 크레딧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원금보호장치를 마련하면서도 10% 중후반대 수익률을 추구하는 기회추구형 크레딧 투자를 목표로 설정했다.

VAC는 올해 벤처크레딧형 프로젝트 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기도 했다. 투자 대상은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이다. 마이리얼트립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52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국내 벤처투자업계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구조화 크레디트 방식으로 이뤄졌다. 적절한 금리의 브릿지성 채권과 신주인수권의 조합된 구조로, 피투자기업과 투자자가 윈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말까지 쉴 틈이 없다. 현재 진행 중인 KT클라우드의 투자유치 본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KT클라우드는 지분 20%내에서 자금을 조달할 예정으로, 7500억원 안팎의 투자유치가 예상된다. 앞서 10월 초 KT클라우드가 선정한 에비적격 인수후보에 VAC가 이름을 올리며 본입찰 참여 기회를 얻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