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자산관리 ‘플랫폼’ 역량 강화 초점 플랫폼개발담당 신설…내년 ‘온라인 자산관리’ 무게
이민호 기자공개 2022-12-29 10:06:1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6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정기 조직개편을 통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온라인 자산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1월 신설돼 온라인 플랫폼 기술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플랫폼본부에 플랫폼개발담당이 신설된 것이 대표적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 비대면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조치다.26일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임원 승진이나 이동, 조직 개편 폭이 예년에 비해 작은 가운데 김성환 부사장의 지휘 하에 자산관리(WM) 사업을 책임지는 개인고객그룹에서는 플랫폼본부에서의 변화가 눈에 띈다.
플랫폼본부는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1월 디지털플랫폼본부라는 명칭으로 처음 출범시킨 조직이다. 2020년까지만 해도 eBiz본부가 온라인 플랫폼 기술개발과 고객관리를 모두 담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온라인 플랫폼 기술개발 기능을 떼어내 모바일투자부(MINT부)와 통합하면서 독립 출범시킨 조직이 디지털플랫폼본부다. 온라인 고객관리 기능만 남은 eBiz본부는 eBiz담당으로 격하됐다.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 이번 정기 조직개편의 키워드도 ‘온라인 자산관리’였다. 지난 정기 조직개편의 경우 ‘고객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eBiz담당을 1년 만에 eBiz본부로 다시 격상시켰다면 이번 정기 조직개편에서는 ‘플랫폼 기술개발’에 다시 한 번 힘을 줬다.
먼저 디지털플랫폼본부의 명칭이 플랫폼본부로 변경됐다. ‘디지털’이라는 단어가 제외되면서 온라인 플랫폼(애플리케이션)과 오프라인 플랫폼(지점·센터)간 연계와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라는 지향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플랫폼본부 산하에 플랫폼개발담당이라는 조직을 신설한 부분을 주목할 만하다. 한국투자증권은 본부보다는 단위가 낮고 부서보다는 높은 조직을 담당이라는 명칭으로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플랫폼개발담당 신설의 이유로 비대면 사업에 대한 경쟁력 제고를 내세웠다. 플랫폼본부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뿐 아니라 주식 소수점거래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미니스탁’이나 퇴직연금 전용 애플리케이션 ‘my연금’에 대한 개발과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특히 최근 무게를 싣고 있는 것이 데이터 분야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여러 금융사에 흩어져있는 고객의 금융정보를 한 곳으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올해 1월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기반한 애플리케이션 ‘모이다’를 출시하기도 했다. 플랫폼개발담당 신설에도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온라인 플랫폼 파워가 바탕이 돼야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본부장은 최서룡 상무가 그대로 맡는다. 최 본부장은 1993년 동아증권(현 NH투자증권)에 입사해 리서치, 주식운용, 파생상품 트레이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고 2004년부터 한국투자증권에서 프라이빗뱅커(PB)로 논현지점장과 강남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까지 eBiz본부에서 비대면 모바일 업무를 담당하다 디지털플랫폼본부 출범 때 본부장으로 선임됐다.
플랫폼본부 외에는 개인고객그룹에서의 눈에 띄는 조직 변화는 없었다. 그룹 소속 임원 중에서는 이창호 PB1본부장과 김도현 PB전략본부장이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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