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Change]이은미 대구은행 경영기획본부장, 첫 '외부' 수혈DGB금융그룹 최초 여성 재무책임자, 실적·자본적성성 개선 과제
김서영 기자공개 2023-01-03 07:14:3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8일 18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그룹이 대구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이은미 상무(사진)를 전격 발탁했다. 대구은행에서 외부 출신 CFO를 선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CFO에 여성 임원이 올라선 것 역시 최초다. 이 상무는 황병우 신임 대구은행장과 손발을 맞춰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그룹이 그룹임원인사위원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3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DGB금융은 △경영전략 역량 결집 △디지털 전환(DT) 실행력 강화 △위기 대응력 강화 등을 조직 개편의 방향으로 설정하고 이에 적합한 인사를 배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은행 인사에서 눈여겨볼 점은 이은미 상무다. 이 상무는 대구은행 상무로 선임되며 '최초' 타이틀을 2개나 갖게 됐다. 먼저 대구은행 최초로 외부에서 여성 전문가를 CFO 자리에 수혈한 경우다. 또한 대구은행에서 여성 임원이 CFO 자리에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상무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삼일회계법인, 대우증권, 스탠다드차타드, SC싱가폴 등 다수의 금융사에서 일했다. 처음으로 CFO 직에 올랐던 건 2011년 6월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CFO를 맡았던 때다. 이후 HSBC로 자리를 옮긴 그는 2019년 서울지점 재무관리부 부대표로서 CFO 역할을 겸직했다. 지난해 10월 홍콩 지역본부 아태지역 총괄 상업은행 CFO까지 올랐다.
내달부터 대구은행 CFO 역할을 할 이 상무는 황병우 신임 대구은행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될 전망이다. 황 신임 은행장은 지난해 그룹미래기획총괄 및 경영지원실장을 겸하면서 하이투자파트너스 인수를 주도한 인물로 DGB금융그룹 내에서 '브레인'으로 통한다. 대구은행의 견조한 실적을 이끌어내는 게 황 은행장의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이 상무는 이에 발맞춰 재무관리 실무를 책임지게 됐다.
DGB금융 계열사 다수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룹 내 맏형 격인 대구은행의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각각 3000억원 규모의 지급 보증을 선 바 있다.
대구은행은 올해 3분기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고 보수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경기침체 상황이 가시화됨에 따라 리스크 관리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257억원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대손충당금 전입액 추이를 살펴보면 △1분기 445억원 △2분기 399억원 △3분기 41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 총여신대비 대손비용률은 0.33%로 나타났다.
자본적정성 지표 관리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대구은행 CET1비율은 올 3분기 12.5%로 5개 지방은행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부산은행(14.75%), 경남은행(14.01%), 광주은행(13.29%)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말 11.93%로 최하위였던 전북은행은 올 들어 12.8%까지 지표를 끌어 올려 대구은행을 제쳤다.
다만 원화대출 규모가 커지며 덩달아 이자이익이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다. 올해 3분기 말 대구은행의 이자이익은 3762억원으로 전년 동기(3103억원)와 비교해 21.2% 증가한 수치다. 누적 기준으로는 1조45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8995억원) 대비 16.2% 늘어났다. 이에 따라 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2.03%)보다 15bp 상승한 2.17%를 기록했다.
DGB금융그룹은 오늘 임원 인사와 관련해 "미래에 예고된 복합 위기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계열사 경영관리 역량을 전문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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