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너티, 버거킹 인수금융 '급한 불' 끈다 주선사 삼성증권 주도 대주단 협의 진행, 일부 리파이낸싱 구조 '유력'
김경태 기자공개 2023-01-04 08:18:1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3일 1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가 만기가 다가온 버거킹 인수금융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분주하다. 지난해 매물로 내놓은 뒤 새주인을 찾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현재 주선사를 통해 대주단과 협의를 하는 단계로 단순 만기연장이 아닌 일부 차환(리파이낸싱)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버거킹 인수금융 대주단과 만기 연장을 논의하고 있다. 주선사는 삼성증권이다. 기존 인수금융의 만기가 내달 10일이기 때문에 협의가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기존 대주단에는 다수의 금융사가 참여했다. KDB산업은행, 한국투자캐피탈, SBI저축은행, IBK캐피탈, 현대해상, 흥국생명, 중국건설은행 등이 발을 담갔다. 기존 인수금융의 텀론(Term-Loan)은 1700억원, 한도대출(RCF)은 100억원이다.
이번에 만기가 연장되면 이자율은 시장금리를 반영해 급격히 올라가게 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에 적용하는 평균 금리인 코픽스(COFIX)는 2020년 2월 신규취급액 기준 약 1.5%였다. 작년 11월 기준으로는 4.34%로 사상 처음으로 4%를 돌파했다.
한 인수금융 담당자는 "버거킹 인수금융 만기 연장이 성사되면 선순위 이자율은 최소 8~9%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투자심리가 악화한 만큼 어피너티에서는 대주단의 절차 진행을 예의주시하면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대주단에서 일부 이탈하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삼성증권에서는 국내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을 접촉하면서 참여 의사를 타진했고, 신규 대주 확보가 가시화됐다.
이 때문에 만기 연장보다는 일부 리파이낸싱을 하는 형태가 유력한 상황이다. 텀론 금액은 1700억원으로 변화가 없지만 RCF를 소폭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
지난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모투자펀드(PEF)가 조달한 인수금융의 기한이익상실(EOD)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버거킹의 경우 어피너티가 2021년 하반기부터 진행한 매각 작업이 무위에 그치기는 했지만 꾸준히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는 것으로 풀이된다.
어피너티는 버거킹 한국법인(BKR)과 일본법인(BKJH)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법인의 규모가 훨씬 크다. 한국법인의 2021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594억원이다. 어피너티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역시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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