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너텍 매각 나선 SG PE와 SKS PE, 미묘한 '온도 차' 이유는 SKS PE, 여러 펀드로 투자…이해관계 복잡해 더 높은 가격 고수
김예린 기자공개 2023-01-05 08:13:1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0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원에너텍 M&A가 해를 넘긴 가운데 매도자인 SG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와 SKS프라이빗에쿼티(이하 SKS PE) 사이에 거래 가격을 두고 미묘한 온도 차이가 감지된다. SG PE는 창원에너텍 인수 및 볼트온 투자에 있어 하나의 블라인드 펀드만 활용했지만, SKS PE는 펀드 여러 개를 동원한 만큼 가격적인 측면에서 더 민감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창원에너텍 매각 주관사 삼일PwC는 작년부터 진행한 매각 작업을 올해 다시 재개한다. 작년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로 악화했던 자본시장의 분위기가 올해도 지속되고 있어 급하게 서두르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매각 일정을 연기한 공식적인 이유도 작년 재무제표 수치가 정확하게 찍히고, 대부개발·한남환경과의 볼트온 시너지도 실적으로 드러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이유였다.
다만 작년과 올해 1분기 실적이 잘 나오고 원하는 가격대를 제시하는 원매자가 나타나면 진행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매도 측이 원하는 가격은 1500억원 이상이다. 인수 의지가 있는 원매자는 에코비트, E&F프라이빗에쿼티, PTA에쿼티파트너스 등으로, 대부분 1300억원 선을 제시했다. PTA에쿼티파트너스는 상향된 금액까지 제시했지만 매각 측이 더 높은 금액을 원하면서 자연스럽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사안에 정통한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딜에서 가격에 더욱 민감한 운용사는 SKS PE다. SG PE는 창원에너텍 인수와 대부개발·한남환경 볼트온을 위해 2017년 결성한 2호 블라인드 펀드만 활용했다.
하지만 SKS PE는 프로젝트 펀드와 블라인드 펀드 등 여러 펀드를 활용했다. 추가 투자 시 밸류에이션이 달라지고, 펀드가 바뀌면 출자자(LP) 역시 달라진다. 의사결정과 이해관계가 복잡한 만큼 SKS PE는 높은 가격대를 고수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프로젝트 펀드는 성적표가 바로 나오는 만큼 엑시트 수익률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창원에너텍 주요 주주는 가장 최근 공시인 2021년 기준 헤스티아에너텍(지분율 82.13%), 에스지에이스(11.17%), 신영에스케이에스 공동투자 2017 사모투자 합자회사(6.07%) 등이다. 헤스티아에너텍은 SKS PE의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 SG PE의 블라인드 펀드가 여러 개 들어간 SPC다. 에스지에이스는 SG PE의 블라인드 펀드가 들어갔다. 신영에스케이에스 공동투자 2017 사모투자 합자회사의 경우 신영증권과 SK증권이 지난 2017년 결성한 공동투자(코인베스트먼트) 펀드로, 국민연금이 앵커 LP로 참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SG PE보다는 SKS PE의 눈높이가 높은 것으로 안다. 1500억원보다 높은 가격을 원하는 분위기”라며 “투자에 활용한 블라인드 펀드 포트폴리오 가운데 창원에너텍이 핵심인 만큼 엑시트를 잘 해야 전체 펀드 수익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펀드도 여러 개가 들어가 있는데, 나중에 들어간 펀드는 내부수익률(IRR)이 낮을 수 있어 더 비싸게 받자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계 인프라 펀드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이하 케펠인프라)의 인수전 참여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작년 10월 폐기물 처리업체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 인수를 마무리해 당장은 PMI(인수후통합)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EMK가 안정화하면 볼트온 대상을 찾겠다는 계획인 만큼 타이밍이 맞으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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