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thebell League Table] 시드 단계 소액투자 '옛말', 수백억 조달 기업 '수두룩'[VC 투자] 이스크라 설립 초기 420억 유치 '저력', 프리시리즈A도 흥행

양용비 기자공개 2023-01-06 16:12:4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액투자 단계로 여겨지던 시드 라운드의 규모가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2022년엔 시드 단계에서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기업이 다수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문화콘텐츠와 ICT 분야의 기업들이 극초기 단계에서 대규모 펀딩에 성공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모험자본이 스타트업 설립 초기 단계에서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배경으로는 창업자의 이력, 산업 트렌드에 부합하는 확실한 사업 모델 등이 꼽힌다. 특히 성공적인 창업이나 사업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한 창업자의 경우 시드 투자 라운드에서도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다.

더벨이 집계한 '2022년 벤처투자 리그테이블'은 국내외 벤처캐피탈, 자산운용사, 금융사와 전략적투자자(SI)들이 국내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한 내역이다. 투자 업종별뿐만 아니라 투자 라운드별로 집계했다.


◇새싹 단계서 100억 이상 유치 4곳 ‘저력’

2022년 벤처투자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시드 단계에서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총 4곳이다. △이스크라(P2E 게임 개발) △슈퍼센트(게임 개발) △에이포엑스(블록체인 인프라) △플루고(올인원 전자상거래) 등이다.

이 가운데 P2E(Play to Earn) 게임 개발사 이스크라는 시드 단계에서 420억원을 조달하는 저력을 나타냈다. 지난해 시드 단계에서 자금을 유치한 기업 중 최대 규모다. 당시 투자 라운드에는 국내 내로라하는 게임사는 물론 벤처캐피탈에서도 러브콜을 보냈다.

클레이튼 메인넷을 운영하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와 위메이드, NHN빅풋, 네오위즈, 메타보라 등 국내 주요 게임 개발사가 이스크라 투자에 참여했다. 카카오벤처스, 패스트벤처스 등 벤처캐피탈도 자금을 태웠다.

당시 투자사들은 이스크라의 팀파워, 선도적인 게임 개발 기술 등을 높이 평가했다. 창업자인 이홍규 대표가 라인의 블록체인 개발을 주도하던 인물이라는 점도 매력포인트였다. 이스크라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게임과 블록체인 각 영역에서 전문성과 성공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이 모였다.

게임 개발사 슈퍼센트는 160억원을 조달하며 시드 단계 기업 중 이스크라 다음으로 많은 자금을 유치했다.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에이포엑스, 올인원 전자상거래 기업 플루고도 각각 150억원, 120억원을 조달했다.

초기 단계에서 5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한 기업은 앞선 4곳을 포함해 9곳이나 된다. △빗썸메타(90억원) △카도(66억원) △페이워치(63억원) △트웰브랩스(60억원) △다안바이오(50억원) 등이다.


◇RXC·콘텐츠테크놀로지스 등 프리시리즈A도 ‘잭팟’

시리즈A 투자 유치 이전 브릿지 라운드 형태의 프리시리즈A 라운드에도 대규모 모험자본이 유입됐다. 프리시리즈A 라운드에서 100억원 이상을 유치한 기업도 4곳이나 된다. △RXC(모바일커머스) △콘텐츠테크놀로지스(애그리게이터) △이모코그(디지털헬스케어) △뷰런테크놀로지(자율주행 솔루션) 등이다.

모바일 커머스 기업 RXC는 2022년 프리시리즈A 투자라운드에서 200억원을 따냈다. 라이프스타일중앙준비법인(JTBC중앙그룹), 제트벤처캐피탈과 L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2021년 20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은 지 1년도 안 돼 대규모 후속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RXC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유한익 대표가 창업했다는 점에서 설립 단계부터 투자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유 대표는 쿠팡 창업멤버, 티몬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국내 이커머스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테크놀로지와 이모코그는 각각 170억원, 150억원을 모집하며 2022년 프리시리즈A 단계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한 기업 ‘톱3’에 올랐다. Lidar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인 뷰런테크놀로지도 100억원 이상을 유치하며 초기 단계부터 런웨이를 늘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