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PO 모니터]스팩 합병 ‘재도전’ 엑스게이트, 우회상장 고집한 배경은시장상황·기업규모 고려한 결정, 오버행 우려↓

윤진현 기자공개 2023-01-16 07:21:2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보보안장비·솔루션 기업인 엑스게이트가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상장에 재도전한다. 2년 전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을 시도했으나 기업 가치를 더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 스스로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게이트는 이번에도 우회상장을 택했다. 기업공개(IPO) 시장 경색, 회사 기업가치 등을 고려해 스팩 합병을 시도한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기에 이번 스팩 합병으로 안정적인 상장을 시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스팩 합병 ‘재도전’…우회상장 통해 안정적 코스닥 시장 입성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엑스게이트는 올 2월 말 대신밸런스10호스팩을 흡수 합병할 예정이다. 비상장법인인 엑스게이트가 스팩을 흡수하는 ‘소멸 합병’ 방식이다. 이달 20일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직상장 대신 우회 상장 방식을 택한 것인데 회사 측은 시장 상황 뿐 아니라 기업 가치를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우량 기업은 아니지만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해온 기업 특성을 고려할 때 스팩 합병이 더욱 유리하다고 봤다.

엑스게이트의 매출은 2019년 191억7000만원에서 2020년 236억9000만원, 2021년 311억원으로 늘어났다. 3년간 평균 매출 성장률은 27.4%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19년 18억8000만원이던 영업이익은 2021년 38억8000만원으로 늘어났다. 3년 평균 성장률은 43.7%다.

그 결과 엑스게이트의 합병 밸류에이션은 529억9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엑스게이트는 기업가치를 책정하고자 2019년 실적부터 2022~2026년 추정 실적을 기반으로 수익가치를 평가했다.

엑스게이트의 스팩 합병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7월 IBK기업인수목적14호(IBKS제14호스팩) 합병을 진행했으나 향후 심사과정에서 철회를 발표했다. IBK투자증권이 특정 회사 합병을 노리고 스팩을 올린 것이라고 의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울며 겨자먹기로 합병을 철회한 후 8월 lBK기업인수목적12호(IBKS제12호스팩)와 다시 한 번 합병을 추진했다. 다만 약 3개월 후 엑스게이트의 상장 시도는 무산됐다. 엑스게이트가 이익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기업 가치를 더 키운 후 상장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이번에는 대신증권과 손을 잡고 스팩 합병에 나섰다. 엑스게이트는 지난해 초 대신증권과 주관계약을 맺은 후 8월 말 예비심사청구를 냈다. 이후 거래소로 부터 약 47영업일 만에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월 16일 합병신주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모회사 지분율 35%…오버행 가능성↓

엑스게이트가 모회사 지분율이 높아 오버행(대규모 매각대기 물량)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장 후에도 기존 스팩 주주들의 거래 물량 수준이 유지돼 유통 구조는 비교적 안정적일 전망이다.

엑스게이트가 이번 스팩 상장으로 내놓는 유통 물량은 581만주(22.1%)다. 이외 최대 주주, 대표이사 등의 보유분은 77.9%(2050만주)에 달한다.

특히 모기업인 가비아의 지분율이 35.7%로 가장 많다. 이밖에도 모기업 관계사(23.3%), 임원(17.14%), 발기인(1.74%)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FI)의 지분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상장 후에도 기존 스팩 주주들의 거래 물량이 유지될 예정이다.

기존 스팩 주주들의 지분은 최소 6개월에서 3년간 의무보호예수가 설정된다. 의무보유 확약이 체결된 주식은 77.92%(2050만1241주)다.

엑스게이트 관계자는 “이번에 스팩 합병까지 거쳐 상장을 하는 이유는 회사가 더욱 성장하기 위함”이라며 “거래처와의 신뢰 관계 구축, 해외 진출 등을 위해 상장 절차를 밟고 있기에 오버행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