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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IPO 로드맵]GS건설, 상장 도구 글로벌워터솔루션 '복잡한 밑그림'③한국증권 주관사 선정 후 설립, 이니마 국내 상장 목적…피어그룹 주가 '변수'

신민규 기자공개 2023-01-27 09:38:57

[편집자주]

건설업계에서 기업공개(IPO) 시장은 난공불락의 영역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현대엔지니어링 공모작업이 좌절된 이후 IPO 건설사는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국내외 사정을 감안하면 올해 여건은 더 만만찮다. IPO 성사를 위해서는 기존 건설업 틀을 깨고 새로운 매력을 키워야 한다. 건설부동산 시장 주요 잠재 IPO 이슈어의 에쿼티 스토리와 실현 가능성을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9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은 2019년말 자회사 자이에스앤디를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1년간 증시에 안착한 것을 지켜본 후 2021년초 두번째 상장 주자로 낙점한 회사가 GS이니마(GS Inima Environment, S.A.U.)다.

올해 공식적인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체력은 충분히 갖춰진 편이다. 다만 해외 피어그룹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베올리아의 주가 변동폭이 다소 높은 점은 변수로 거론된다.

◇수직 계열화 후 K-IFRS 구축, 외국기업지주사 제도 활용 밑그림

GS이니마의 상장 그림은 다소 복잡한 면이 있다. 한국거래소에서 GS이니마는 해외기업으로 분류돼 국내 직상장이 어렵다. 해외기업을 관리하는 지배지주회사를 세워 국내 SPC를 통해 증시 문턱을 두드려야 한다.

GS건설은 GS이니마 인수 10년째인 2021년부터 상장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중간 지주사 설립에 나섰다.

해외 수처리 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워터솔루션도 그해 3월 설립했다. GS건설은 '자회사 이니마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라고 명시했다. 상장 요건 충족을 위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해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글로벌워터솔루션은 GS건설로부터 GS이니마 보통주 100%를 양도받았다. GS건설→글로벌워터솔루션→GS이니마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3분기 기준 글로벌워터솔루션 산하에 미국, 남미, 유럽 등 40개 회사가 수직계열화 체제를 이뤘다.

GS이니마는 공공 상하수도 부문에서 글로벌 입지를 구축한 스페인 수처리 기업이다. GS건설이 2011년 인수해 물재생 관리(Water Cycle Management) 사업을 미국, 남미, 유럽 등으로 키워왔다.

기존까지 수처리 사업이 상하수도 운영사업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산업용수 자산인수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국가기반시설이라는 인식이 강해 자국주도 사업이 많았는데 점차 민간사업자 운영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길이 열린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민간투자사업은 시행사 역할로 적극 나서고 있다.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이나 지분증권을 담보로 제공하고 금융기관 차입을 받는 방식이다. 일부 차입금에 대해서는 자금보충 의무를 짊어지고 있다.

주요 프로젝트는 멕시코, 브라질, 알제리에서 해수담수화 플랜트나 상하수처리시설을 운영하는 사업을 맡고 있다. 컨세션 방식으로 수처리 플랜트 자산에 직접 투자후 장기간 운영권(20~40년)을 받아 수익권을 확보하고 있다. 경기변동을 상대적으로 덜 타는 이점이 있다.


◇코로나19 이후 매출 본격화 기대, GS오너가 허윤홍·진홍 포진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대한 덕에 실적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2016년 첫 매출 2000억원대를 넘어선 후 3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2950억원으로 2021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다. 순이익은 270억원으로 두배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사업이 재개되면서 매출 성장세는 더 본격화될 전망이다. GS이니마는 오만 수전력조달청(OPWP)에서 발주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바르카 5단계 민자사업) 조달을 마무리짓기도 했다. 단독 EPC 사업권과 운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2024년부터 상업운전이 시행되면 시공비를 제외해도 매년 250억원 안팎의 수익이 기대된다.


글로벌 기업인만큼 해외 피어그룹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기업은 프랑스 베올리아다. 수자원 관리, 폐기물 관리, 에너지 서비스라는 3대 영역을 메인 비즈니스로 하는 회사로 시가총액은 25조원을 상회한다. 주가수익비율(PER)은 50배를 웃돈다.

다만 최근 주가는 다소 부침이 높은 편이다. 친환경·에너지기업으로 분류되다보니 국가정책과 트렌드에 따라 변동폭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선 코엔텍 정도가 거론된다. 2023년 잠정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은 9.82배 안팎이다.


GS이니마를 포함한 수처리 사업 전반은 GS건설내 신사업부문이 맡고 있다. 허윤홍 사장이 2020년부터 수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말에는 허진홍 신사업부문 투자사업담당(상무보)을 투자개발사업그룹장(상무)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허윤홍 사장이 1979년생이고 허진홍 상무는 1985년생이다.

허진수 전 의장이 GS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아들인 허진홍 상무가 승진하는 수순을 밟았다. 앞서 허창수 명예회장이 GS그룹 회장에서 물러나면서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을 승진시킨 것과 같은 맥락이다. 모두 신사업부문에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행보가 주목된다.

GS건설 관계자는 "GS이니마 상장과 관련해 홀딩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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