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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건기식 쟁탈전]'매출 11배 껑충' 유한건강생활, '수익성+영토 확장' 정조준올해 BEP 달성 가시화, 미국·동남아 10여개국 수출 타진

이우찬 기자공개 2023-02-02 08:13:49

[편집자주]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5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코로나 19 팬데믹과 맞물려 건강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더욱 빠르게 덩치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이 단기간에 팽창하면서 식품과 화장품 및 제약 업종 기업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건기식 매출 상위 주요 기업들의 사업 현황과 재무 등 경영 전반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설립 후 빠르게 덩치를 불린 유한건강생활이 새해 BEP(손익분기점) 달성이라는 과녁을 정조준한다. 국내를 넘어 미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도 적극 노크할 것으로 관측된다.

고(故) 유일한 박사가 세운 유한양행은 2017년 5월 미래전략실 내 뷰티신사업팀을 분사해 뷰티·헬스 전문기업 유한필리아(현 유한건강생활)를 설립했다. 이후 건강기능식품(건기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2017년 설립 매출 1500만원→500억원

2019년 유한양행은 헬스케어 부문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푸드앤드헬스(F&H) 사업부문을 유한필리아에 넘겼다. 이때부터 사명은 '유한건강생활'로 바뀌었다. 2021년 말 기준 최대주주 유한양행의 지분율은 86%다.

유한건강생활은 천연물 R&D(연구개발)로 기능성을 규명해 제품을 개발하고 브랜딩하는데 강점을 지닌 기업으로 평가된다. 여성 질 건강 카테고리 1위 '이너플로라', 프리미엄 유제품 브랜드 'a2', 갱년기 건기식 브랜드 '에스트리션'이 대표 품목으로 꼽힌다.

설립 첫해인 2017년 약 1500만원의 매출은 이듬해 3억원으로 증가했다. 화장품 사업에 이어 건기식 사업을 더한 2019년부터 매출 증가 속도는 두드러졌다.

대표 건기식 브랜드 '뉴오리진 이너플로라' 등을 앞세워 2019년 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건기식 시장 확장을 등에 업고 매출은 2020년과 2021년 각각 320억원, 510억원으로 불어났다. 2021년 매출은 2019년의 11배를 상회하는 수치다. 작년 9월 누적 기준 매출은 401억원에 달한다.

유한건강생활 관계자는 "온라인·오프라인 채널 확대와 TV광고, 디지털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안전하고 건강한 천연물 건강식품에 대한 니즈를 공략해 단기간에 큰 매출성장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초기 판관비 집행으로 외형 확장과 함께 순손실 규모도 커졌다. 순손실은 2019년, 2020년, 2021년 각각 64억원, 209억원, 190억원이다. 2020년을 정점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9월 누적 순손실은 54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건기식 시장의 경쟁 심화 속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인적, 물적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초기 투자도 비용 증가 요인이었다. 기업 미래가치를 증대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천연물 R&D 과제 수행을 위한 투자로 파악됐다.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 목표, 10여개국 수출 타진

유한건강생활은 브랜드가 시장에서 자리잡은 것으로 보고 올해 수익성 강화에도 공을 들일 전망이다. 지난해 광고, 채널 포트폴리오 변화와 운영효율화로 BEP에 도달했던 분기도 있었던 만큼 올해는 1분기부터 손익분기점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형 확장을 위한 성장 전략도 지속 추진한다. 자체적인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디지털 마케팅, 콘텐츠 기획을 강화한다. 국내, B2C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B2B 등 다양한 채널을 공략할 계획이다.

해외 수출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동남아시아 등 10여개국과 수출을 타진 중이다.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에 힘입어 천연물 R&D 기술력, 천연물 기능성 원료 확보 역량을 인지한 해외 다수 바이어들이 수출 계약을 포함한 비즈니스를 제안하고 있다고 한다.

유한건강생활 관계자는 "유한천연물연구소 중심으로 천연물 R&D, C&D(개방형 연구개발)를 강화해 독점적이고 차별화된 기능성 원료를 개발·제품화해 지속해서 선보이겠다"며 "건기식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업가치 증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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