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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부동산 투자자문사 전략]대형 매입매각 강자 JLL, 신규 서비스 개발 선도시장 점유율 활용, 개발·리파이낸싱 물건 확대

정지원 기자공개 2023-02-08 08:05:07

[편집자주]

지난해에는 상업용 부동산 거래 종결 소식이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금리가 단기간 급등하는 등 경기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매도자와 매수자의 입창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영향이다. 하지만 올해는 금리가 안정화되는 동시에 해외 투자자 진출, 대출 펀드 조성, 알짜 매물 출회 등 시장에 다양한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내외 주요 부동산투자자문업체 플레이어들로부터 올해 전망과 전략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3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진출한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 회사 중 존스랑라살(Jones Lang LaSalle·JLL)도 빼놓을 수 없는 최강자로 꼽힌다. 국내 법인 대표는 JLL 본사와 계열 자산운용사를 거치며 역량을 인정받은 장재훈 대표가 맡고 있다.

JLL코리아의 캐피탈마켓 본부는 특히 대형 부동산 매입매각 자문 분야에서 공고한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거래 규모 4조원을 웃도는 딜을 성사시켰다.

고객사 관계망을 바탕으로 대형 부동산 자문에서 업계를 리드한다는 목표다. 새로운 자문 영역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개발 진행이나 리파이낸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지나 프로젝트가 대상이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 진출…연 매출 1000억대 성장

JLL은 1783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부동산 컨설팅회사 존스랑우튼(Jones Lang Wootton)에서 사세를 키웠다. 1999년 미국계 라살파트너스(LaSalle Partners)와 합병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본사는 미국 시카고에 있으며 뉴욕증권거래소 (NYSE: JLL)에 상장돼 있다.

국내에 진출한 다수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외환위기 이후 한국 시장에 발을 들였다. 2000년 JLL 아시아태평양 본사의 100% 자회사로 한국 법인인 JLL코리아가 출범했다.

장재훈 대표가 2018년부터 JLL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장 대표는 미국 보스턴 WIT(Wentworth Institute of Technology·웬트워스 공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뒤 건축가로 업력을 쌓았다. 2000년 JLL 뉴욕본사, 2004년 JLL 계열사인 라살자산운용 한국지사를 거쳤다.

2013년 JLL코리아로 넘어오면서 본격적으로 부동산 매입매각 자문 커리어를 쌓았다. 알파리움타워, 종로타워,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 등 누적 거래 금액 10조에 달하는 거래를 성사시켰다.

8개 사업본부(팀), 약 400여 명의 임직원들이 모여 종합적인 부동산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입매각자문(캐피탈마켓) △자산관리 △임차자문 △물류산업 △리테일솔루션 △중소형부동산투자자문 △어카운트매니지먼트(IFM) △건축및인테리어프로젝트관리(PDS) △호텔및호스피탈리티 등으로 이뤄졌다.

글로벌 본사의 기준을 따른 감사보고서상 2021년 매출은 486억원을 기록했다. JLL은 보수적인 회계 기준에 따라 건물관리 하도급 비용 또는 제3자 에이전트와 맺은 계약 등을 매출에서 차감하고 있다. 경쟁사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 2021년 매출은 89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은 12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CBRE코리아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 캐피탈마켓본부, 지난해 4조4600억 딜 성사

JLL코리아의 캐피탈마켓본부는 중소형 투자자문팀을 포함해 총 29명의 전문가들로 이뤄졌다. 국내외 연기금과 공제회,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기관 투자자, 펀드운용사, 기업, 시행사와 시공사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장 대표가 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이기훈 상무, 정정우 상무가 본부 아래 팀을 이끌고 있다.

기존 강점을 갖고 있는 대형 자산 매입매각 외 새로운 자문 서비스 발굴에 활발한 하우스다. 2016년 중소형 투자자문팀을 업계에서 처음으로 신설했다. 이알에이(ERA)코리아를 거친 김명식 본부장이 팀장을 맡고 있다. 주로 매매 규모 500억원 이하 또는 지방 물건을 우선적으로 담당하는 팀이다.

국내 진출한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 기업 중 최상위권에 자리매김했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불구하고 지난해 16건의 거래를 매듭 지었다. 규모(AUM)로 보면 4조46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고객망 활용, 컨설팅 개발 추진

JLL코리아 CM본부는 올해도 대형 부동산 매입매각 자문에서 시장을 리드한다는 목표다. 규모가 큰 트로피에셋(Trophy Asset) 또는 A등급 상업용 부동산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JLL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투자자 풀(Pool)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위기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온 만큼 올해도 새로운 컨설팅 서비스 개발에도 방점을 찍었다. 그간 대출에 의존해 온 개발 사업과 리파이낸싱을 앞둔 투자 건들의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맞춰 개발 재개나 투자 회수를 도울 수 있는 자문 영역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자문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본부간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8개 본부(팀)로 이뤄진 JLL코리아는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서비스 체계가 광범위하다. 예컨대 물류센터 매각 자문을 수행할 시 캐피탈마켓본부 외 물류산업본부, 임차자문본부 물류임대(LM)팀 등이 협업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매입매각 및 임대 시장 동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최적의 매수자를 찾아 딜 성공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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