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2조' 수요 몰렸다…AA급 흥행 지속 모집액 10배 넘는 주문 집중, 4000억 증액 청신호
이정완 기자공개 2023-02-07 10:51:4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3일 1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2조원이 넘는 주문을 받았다. 당초 모집액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3·5년물 모두 가산금리 밴드 하단보다 낮은 수준에서 모집액을 충당해 프라이싱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연초부터 시작된 신용등급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 흥행이 이번에도 성공한 모습이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3일 실시한 30회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000억원 모집에 2조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업무는 공동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CJ제일제당은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나눠 매수 주문을 받았는데 3년물에 1조3200억원, 5년물에 75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다수의 기관 투자자가 입찰에 참여해 치열한 매입 경쟁을 펼쳤다.
금리 조건도 만족스럽다. CJ제일제당은 회사채 가산금리 밴드를 3·5년물 모두 개별민평의 '-30~+30bp'로 제시했다. 3년물은 -48bp, 5년물은 -73bp에서 모집액을 충당해 조달 금리를 낮추게 됐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5곳의 대표 주관사를 선정하며 발행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주관사 수를 늘려 투자자 커버리지 네트워크 및 투자 수요 확대를 꾀했는데 이 같은 노력이 수요예측 결과로 입증된 셈이다.
관심은 증액 여부에 쏠린다. CJ제일제당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발행사의 최종 의사결정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금리 수준이 양호한 만큼 증액이 유력하다.
이번 수요예측을 통해 AA급 이상 우량채 흥행 열기가 지속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금리 변동성 심화로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던 국내 채권시장은 올해 들어 전무후무한 유동성 잔치를 펼치고 있다. AA급 이상 발행사에는 조 단위 매입 주문이 쏟아졌다. 연초 신용등급 AAA인 KT에 2조8750억원의 수요가 몰린 것을 시작으로 포스코와 LG화학에 약 4조원의 주문이 집중됐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A, 안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CJ제일제당 역시 탄탄한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투자 수요를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식품, 생명공학, 물류 부문으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춘 CJ제일제당은 각 부문 내 시장지위도 우수하다"며 "바이오와 식품 부문에서 인수를 통해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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