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ting Watch]실적 '고공행진' 현대차, 자회사 현대캐피탈 AA+ '청신호'나신평·한기평, '긍정적' 아웃룩 부여...캐피탈업종 침체속 '이례적'
윤진현 기자공개 2023-02-13 07:07:0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15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의 회사채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되면서 AA+ 등급 진입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지원 여력이 확대된 덕분이다.◇ 등급 하향 3년 만에 크레딧 조정 가능성↑…현대차 그룹 '호실적' 덕분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현대캐피탈의 무보증사채 AA0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2019년 말 ‘AA+, 부정적’에서 ‘AA0, 안정적’으로 한 노치 하향 조정한 후 약 3년 만에 크레딧 상향 가능성을 암시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실적 개선이 전속계약(캡티브) 할부리스사인 현대캐피탈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캐피탈은 자동차 금융의 매출 비중이 75%에 달하는 금융사로써 자동차 자산 중 현대차 그룹이 대부분(97%)을 차지한다. 이에 신용평가사는 현대차 그룹의 신용도도 현대캐피탈의 평가요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그룹사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각각 9조8000억원, 7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7.0%, 42.8% 증가했다. 기아의 경우 장기 신용등급 등급전망이 ‘AA0,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되기도 했다.
그만큼 현대캐피탈도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차와의 연계영업을 바탕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 약 2947억원을 기록했다. 캐피탈사의 자산건전성 지표인 1개월 이상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각각 1.0%, 2.2%로 우수한 수준을 지켜냈다.
신용평가 3사는 현대캐피탈의 등급 상향 트리거로 현대캐피탈의 재무건전성 지표와 현대차 그룹 전반의 신용도도 함께 제시한 상태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의 전속 계약 리스사이기에 그룹 신용도, 지원 여력 등 정성적인 요인이 중요 지표”라며 “향후 평가 시 현대캐피탈의 내외적 요인을 함께 고려해 등급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탈채 스프레드 격차 ‘여전’…현대캐피탈 아웃룩 조정 ‘이례적’
이번 현대캐피탈의 등급 아웃룩 조정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캐피탈사(할부리스사)의 업황 개선이 다소 더딘 상황에서 이뤄진 조정이어서다. 신용평가사는 올해 캐피탈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높은 수준의 시장금리가 유지될 경우 캐피탈사의 조달비용이 늘어나고 저신용 채권자의 상환부담 증가로 인한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 속 신용 위험 확대를 얼마나 억제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크레딧 업계에서는 여신금융채권(여전채) 금리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의 개별 민평 금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경색 여파로 카드사, 캐피탈사 등이 발행하는 여전채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서 발행이 쉽지 않다”며 “현대캐피탈은 현대차 그룹의 캡티브사기에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 개별민평금리도 비교적 낮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금리는 국고채와 비교해 스프레드가 벌어진 상태다. 나이스P&I에 따르면 3일 기준 AA+급 여전채 3년물 금리가 4.041%로 국고채(3.120%)와의 스프레드는 92.1bp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캐피탈의 개별 민평금리는 4.127%로 AA0급 기타금융채 민평금리(4.138%)보다 낮았다. 향후 신용등급 상향이 현실화하면 더욱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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