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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SM엔터 지분투자]이수만, 경영권 프리미엄 '타격' 불가피가처분 신청 기각 시 경영권 인정받기 어려워, 인용돼도 우군 확보 위해 눈높이 낮출 듯

이지혜 기자공개 2023-02-10 13:07:35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9일 08:1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에 오르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보유지분에 붙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표면상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에서 손을 뗐지만 최대주주로서 영향력을 유지해왔는데 이런 위세가 약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총괄 프로듀서가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진행한 SM엔터테인먼트의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받을 타격은 크다. 이 총괄 프로듀서의 경영권을 인정받기가 어려워지면서 지분에 대한 프리미엄이 깎일 수 있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도 이 총괄 프로듀서가 당초 목표했던 만큼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우호세력을 확보하고자 적극적으로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이 총괄 프로듀서가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가처분 기각 시 이수만 경영권 프리미엄 약화

이 총괄 프로듀서 측 법률대리인인 화우가 8일 오후 서울동부지방법원에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 심문기일은 이달 22일로 잡혔다.

화우는 “SM엔터테인먼트 이사회가 제3자에게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명백히 상법과 정관에 위반되는 위법한 행위”라며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물량은 막대한 규모로, 현 최대주주의 지위를 현저히 약화시키는 위법한 발행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에게 제3자 배정 방식으로 1119억원 규모의 신주와 1052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결정했는데 이런 행위가 법과 정관에 어긋난다는 의미다.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이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가치가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이 총괄 프로듀서가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최대 8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는 게 목표였다. 그러나 증시 침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자와 눈높이가 맞지 않아 이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매각 작업은 좀처럼 진척되지 않았다. 이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은 2022년 3분기 말 18.45%로 8일 종가 기준으로 4300억원 규모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등으로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9.05% 보유하게 되면 이 총괄 프로듀서의 경영권 프리미엄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로 등극한 뒤 현재 경영진과 협력하면서 이 총괄 프로듀서의 최대주주로서 영향력이 약화할 수 있어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과 이 전 총괄 프로듀서 측이 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경영진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전 총괄 프로듀서가 경영권을 행사하기가 어려워지면 지분 매각 수순을 밟아도 보유지분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높게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얼라인파트너스와 우호지분, 카카오, 소액주주 등을 합쳐서 현 경영진이 30%에 가까운 표를 확보할 것으로 바라봤다. 반면 이 전 총괄 프로듀서의 우호지분은 22.5% 정도일 것으로 파악했다.

◇가처분 신청 인용 시 이수만 지분 매각 ‘속도’ 전망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다고 해도 이 전 총괄이 원래 계획한 것만큼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 이 전 총괄이 우호세력을 확보하려고 서두르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다면 이 총괄 프로듀서가 좀더 적극적으로 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 보유한 지분만으로는 현 경영진과 얼라인파트너스의 우호지분에 못 미치기에 이 총괄 프로듀서의 우호세력으로 나서는 인수자가 추가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이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매입할 인수후보로는 CJ ENM 등이 거론된다. 문제는 CJ ENM도 수익성 악화로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는 점이다. 당초 네이버도 유력 후보였지만 하이브와 혈맹을 강화해 이 총괄 프로듀서의 우호세력으로 나설 가능성이 낮아졌다.

더욱이 이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인수한 뒤에도 경영권 방어를 위해 추가 지분을 확보해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적 재무부담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총괄 프로듀서가 경영권을 방어하려면 FI 등과 손을 잡을 수 있다”며 “그러나 시장이 위축돼 최대 8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선뜻 내놓을 만한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는 3월 6일 이전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SM엔터테인먼트의 사모 전환사채 납입일이 3월 6일인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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