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신한캐피탈, 영업자산 감소…“포트폴리오 균형 유지”연간 순익 늘었지만 하반기부터 성장세 둔화…안정성 강화 방침
이기욱 기자공개 2023-02-14 08:29:1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3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캐피탈의 영업자산 축소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양 부문에서 성장 흐름이 지속됐지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점차 성장세가 둔화됐다. 신한캐피탈은 올해에도 영업 자산 확대보다는 포트폴리오 안정화와 조달 다변화 등에 중점을 두고 경영을 해나갈 방침이다.신한금융그룹 2022년도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30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년(2749억원) 대비 10.3% 증가했다.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들 중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조달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자비용이 1515억원에서 2266억원으로 49.6% 증가했으나 이자수익도 3832억원에서 4866억원으로 27% 증가했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하는 일반대출 및 팩토링 자산이 2021년말 6조9770억원에서 지난해말 7조5795억원으로 8.6% 증가했다.
비이자수익도 4007억원에서 4359억원으로 8.8% 늘어났다. 투자금융 강화 전략에 힘입어 유가증권 자산이 2조1021억원에서 2조2396억원으로 26.2% 증가했으며 유가증권 부문 수익도 3328억원에서 3697억원으로 11.1% 늘어났다. 신기술사업금융 자산도 1조160억원에서 1조2613억원으로 24.1% 늘어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유가증권과 신기술사업금융을 합친 투자금융 부문 자산은 2021년말 3조1181억원에서 지난해말 3조9143억원으로 25.5% 증가했다. 전체 영업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0.2%에서 33.7% 확대됐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에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두 부문의 영업 자산이 모두 크게 증가했지만 하반기에는 투자금융 부문만이 성장 흐름을 유지했다.
지난해 상반기말 11조8215억원까지 증가했던 신한캐피탈의 영업자산은 3분기말 11조769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고 4분기말 11조6277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전분기 대비 감소율은 1.2%로 3분기(0.4%)보다 더욱 높아졌다.
영업 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일반 대출 및 팩토링 자산이 지난해 상반기말 7조9410억원에서 3분기말 7조7582억원으로 2.3% 감소했다. 4분기에도 동일한 감소율(2.3%)을 기록했다. 영업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반기말 67.2%에서 4분기말 65.2%로 2%포인트 줄어들었다. 부동산 대출 관련 리스크 확대와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금융 부문은 매 분기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성장세는 시간이 흐를 수록 둔화되는 모습이다. 1분기와 2분기에는 투자금융 자산이 전 분기 대비 각각 8.3%, 9.5%씩 증가했으나 3분기와 4분기에는 4.2%, 1.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기술사업금융 자산은 3분기말 1조2615억원에서 4분기말 1조2613억원으로 소폭 줄어들기도 했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신기술사업금융, 유가증권 등 투자금융 부문은 전체적인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전략적인 차원에서 선제적, 방어적으로 자산을 관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영업 축소 흐름은 실적으로도 반영됐다. 신한캐피탈의 지난해 4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은 2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59억원) 대비 68.4% 줄어들었다. 전분기(788억원)와 비교해도 73.6% 감소한 수치다. 3분기 순익 역시 전분기(950억원)보다 17.1% 줄어들었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상반기말 3.46%를 기록했던 총자산이익률(ROA)는 4분기말 3.12%를 기록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2.82%에서 20.53%로 2.29%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캐피탈은 올해에도 급변하는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성장 속도를 조절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갖춰놓은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의 포트폴리오 균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조달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급격하게 자산을 증가시킬 계획은 없다”며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의 비중을 ‘7대 3’으로 안정적으로 맞춰나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조달 포트폴리오도 계속 다양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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