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그 후]포바이포, '픽셀 기술' 고도화로 '성장엔진' 장착윤준호 대표 "화질 개선 비용 낮추고 자동화 비율 높였다"
남준우 기자공개 2023-02-17 07:37:47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5일 08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주얼 테크 솔루션 기업 포바이포(4by4)의 코스닥 입성 첫 해는 순탄치 않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강력한 외부 변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윤준호 대표(사진)를 비롯한 포바이포 경영진은 이에 굴하지 않고 IPO 당시 세웠던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그 결과 화질 개선 핵심 기술인 '픽셀(PIXELL)'의 고도화에 성공했다. 외부 연구진과 협업 끝에 비용 절감, 화질 개선 적용 대상 확대, 자동화 공정 등의 방법을 강구해냈다. 기술 자체만으로도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이미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화질 개선 기술 고도화' 연구 성과가 가장 큰 수확

사진 출처 : 포바이포
포바이포는 작년 4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상장 첫 해는 강력한 외부 변수에 성장통을 겪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주요 고객사인 삼성과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이 꺾였다. 고화질 콘텐츠를 고객사에 제공하는 만큼 포바이포에게도 타격이 있었다.
보이는 숫자가 전부는 아니다.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물밑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 포바이포의 핵심 기술인 픽셀(PIXELL)과 영상 콘텐츠 플랫폼인 키컷스톡(KEYCUT STOCK)의 고도화 작업에 성공했다.
윤 대표는 "스타트업은 상장 이후부터가 본격적인 성장의 시작이라고 본다"며 "기존에는 픽셀 기술을 통해 콘텐츠 제작과 키컷스톡 플랫폼에서 실적을 냈다면, 기술 고도화를 통해 픽셀만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어 사업 다변화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에이아이네이션, 중앙대첨단영상대학원, 서울대학교 수치계산·영상분석 연구실 등과 함께 세 건의 논문을 등재한 겻이 그 결과물이다. △화질 개선 비용 절감 △화질 개선 적용 대상 확장 △자동화 과정을 통한 대량 생산 가능성 확대 등이 핵심 내용이다.
해당 논문에는 기존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디지털 영상에서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만들어 사람이 실제 눈으로 보는 것에 가깝게 밝기 범위를 확장하는 기술이다. 영상 변환 과정에서 노출 시간 차이로 인해 고스팅(Ghosting)이나 텍스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윤 대표는 "화질 개선에 있어서 단순히 수치적인 부분을 넘어서서 '인지적 화질 개선'에 포인트를 맞추고자 진행한 연구"라며 "일부 기술의 경우 미국 PCT에 국제 출원된 상태"라고 말했다.
◇버츄얼 휴먼 '루시' 등 시장에서 '러브콜' 지속

고도화된 픽셀 기술을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하면 '망 사용료' 이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실례로 이 문제 때문에 미국 아마존 닷컴의 인터넷 방송 중계 서비스인 트위치(Twich)는 1080p 화질을 720p로 낮추기도 했다. 고화질 서비스 제공에 따라 커지는 용량과 발생할 수 있는 손실 가능성에 비용이 늘어난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위주로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하던 시장에서 소형 기기로의 접목도 가능해졌다. 그만큼 진입할 수 있는 시장 자체가 넓어졌다는 의미다. 이에 더해 화질 개선 자동화 공정에도 한발짝 더 다가섰다.
기존 화질 개선 기술이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들에게만 적용됐던 이유는 공정상 자동화가 가능한 부분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비용적인 부분에서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픽셀 고도화를 통해 마지막 검수 작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자동화에 성공할 수 있다.
윤 대표는 "고도화된 픽셀 기술을 통해 기존 용량 대비 20~50% 낮은 가격으로 화질 변환이 가능해졌다"며 "TV 수요가 줄어들고 모바일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소형 기기에도 화질 개선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방법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 영상업계에서의 반응은 뜨겁다. 기존 고객사 뿐만 아니라 AI 딥러닝 등을 운영하는 기업들 중심으로 협업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가상현실(VR) 콘텐츠 기업인 어메이즈VR과 AI 화질 고도화 기술 적용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포바이포가 고해상도 이미지 데이터로 학습시킨 버츄얼 휴먼 '루시'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윤 대표는 "기술적 기반이 단단한 만큼 협업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이미 1월 매출은 전년 대비 좋은 방향으로 성장했으며 향후에도 꾸준히 시장과 소통하면서 기반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 포바이포
◆윤준호 대표 이력
△1983년 2월생
△서울예술대학교 디지털아트 학사(2009)
△CJ파워캐스트 Art&Tech 슈퍼바이저(2009~2014)
△포스트크리에이티브파티 미디어개발실장(2014~2017)
△포바이포 대표이사(2017~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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