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수산발전기금 중장기펀드 전액 환매 중장기펀드 운용수익률 -3.52%…융자·경상사업 차질 부담
김형석 기자공개 2023-02-15 08:14:1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4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중앙회가 운영하는 수산발전기금의 1년 이상 중장기펀드 상품을 전액 환매했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국내외 주식과 채권 시장이 얼어붙자 지난해 1년 이상 중장기상품의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수산물 수매와 어민 자금 지원 등 사업비의 원활한 집행 부담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14일 상호금융업계에 따르면 수협중앙회 수산발전기금 자산운용위원회은 최근 449억원에 달하는 중장기펀드 전액을 환매했다.
수산발전기금은 정부출연자금을 기반으로 수협중앙회가 어업인에 대한 융자 등의 사업을 지원한다. 기금의 운용계획과 예산배정 등 총괄 업무는 해양수산부가, 실제 자금운영은 수협중앙회가 담당한다.
2001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수산발전기금의 규모는 지난 2021년 말 기준 9960억원에 달한다. 이중 사업비로 5874억원이다. 수산발전기금은 운영비 등을 제외한 1000억원의 여유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내고 있다.
자산운용위원회가 중장기펀드를 전액 매각한 데에는 수익률 급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수산발전기금의 운용수익률은 -0.34%에 그쳤다. 이중 1년 이상 중장기상품의 수익률은 -3.52%를 기록했다. 1.9%를 기록한 1년 미만 단기상품의 수익률과 대조적이다.
중장기상품은 확정금리 상품을 제외하면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의 수익률은 -35.22%였다. 이어 해외채권(-16.27%)과 해외주식(-13.12%), 국내채권(-3.21%), 확정금리상품(2.11%)이었다.
중장기상품 수익률 하락에 따라 자산운용위원회는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대응 단계상 '위험'으로 진단했다.
자산운용위원회는 보고서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상승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중장기펀드 수익률이 하락하여 원금손실 우려가 커졌다"며 "(융자·경상) 사업비의 원활한 집행을 위하여 중장기펀드 전액 환매를 통해 단기 유동성 자금(MMF) 확보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자산운용위원회가 중장기상품 전액 환매를 결정한 데에는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의 결정이 결정적이었다"며 "향후 대내외 투자환경이 개선되면 해양수산부와 논의해 연기금투자풀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김형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미사이언스 단독대표 임종훈, 첫 임원회의…주력사업 점검
- 한국유니온제약, '원가·부채부담' 고민에 또 '메자닌' 조달
- 4년만에 대표직 내려온 송영숙 '침묵'…임주현 "안타깝다"
- [돌아온 임종윤 넥스트 한미약품]모친 해임한 임종훈 대표 첫 일성 "단독체제로 경영속도"
- [돌아온 임종윤 넥스트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모자 '공동 경영' 한 달 만에 막 내렸다
- [돌아온 임종윤 넥스트 한미약품]임종훈 대표 "송영숙 회장 해임 이유 조만간 입장 밝힌다"
- [BIO KOREA 2024]넥스트 R&D에 해외진출까지, HLB바이오스텝 확장전략
- [BIO KOREA 2024]바이오USA 불참 '우시' 한국 홍보규모는 2배 늘렸다
- [BIO KOREA 2024]임종윤의 '한미약품' 신약보단 CDMO…파트너 찾기 열중
- 에이비온, 모든 파이프라인 매각 추진…재무개선 '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