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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인베, '킴코 협업' 백신펀드 LP 유치 '사활' 1200억 모집 기한 임박, 제약바이오 기업 SI 모집 주력

이효범 기자공개 2023-02-23 07:43:52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킴코)과 협업을 통해 백신펀드 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공생관계를 구축해 후기 임상의 조력자 역할에 나설 뿐만 아니라, 투자기업에 대한 밸류업과 엑시트 기회를 모색한다. 이르면 3월말 백신펀드 출자자(LP)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오는 5월 중으로 모집해야 하는 자금은 2500억원이다. 보건복지부,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총 10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GP머니로 300억원을 투입하기 때문에 총 1200억원을 추가로 모집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모태펀드 8월 수시출자 보건 계정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펀드 결성이 시작됐다. 보건복지부가 주도한 이번 출자사업은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백신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백신·신약 개발 등을 위해 임상 시험 계획 승인을 받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전체 투자액의 60% 이상) △국내 백신 분야 기업(백신 및 백신 원부자재·장비 관련 기업, 15%)이다.

*K-바이오 백신 펀드 개요(보건복지부 보도자료 발췌)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제약바이오협회를 통해 전략적투자자(SI)를 물색하고 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금융기관 등 재무적투자자(FI)를 모집하는 것 뿐만 아니라 SI를 유치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며 "제약바이오협회를 통해 백신펀드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제약사 등과도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공생관계를 구축한 건 회원사로 있는 제약사들의 투자 수요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백신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기업과 제약바이오 기업의 전략적인 협업을 펀드 운용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정영관 VC부문 대표가 주도하는 펀드인 만큼 그의 투자 철학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LG전자에서 근무할 당시 SI로서 투자하는 업무를 맡았다. 당시 기존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이나 신기술을 발굴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킴코와 협업을 구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킴코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국내 57개 제약바이오기업이 공동 출자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하고 투자사와 공조한 사모펀드 결성, 정부 지원 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등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백신펀드 결성시 다수의 제약사가 포진해 있는 킴코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VC로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최일선에 있는 만큼 킴코 출자사들에게 투자 동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공동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킴코 출자사들이 자체적으로 키워온 파이프라인에 팔로우온 투자를 하거나, 백신펀드가 투자한 기업에 SI로 참여하는 반대의 경우도 가능해진다. 이 과정에서 투자기업이 라이선스 아웃을 할 수 있다. 또 킴코 출자사가 스핀오프 형태로 설립한 벤처기업에 투자해 상장하는 수순으로 엑시트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유안타금융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여지도 생긴다.

특히 백신펀드를 조성하는 건 국내 바이오기업의 후기임상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바이오텍들은 통상 임상 1, 2상을 진행한 이후 상장하는데 후기 임상에 막대한 자금이 들기 때문이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결성 추진하는 백신펀드 역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후기임상에 조력자로 나설 전망이다.

킴코 관계자는 "백신펀드의 성공적인 출발을 위해 펀드 결성에 산업계의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킴코는 산업계의 정확한 수요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펀드의 효율적인 운영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펀드 결성이 되면 킴코 전문위원과 자문위원 풀을 활용해 펀드의 과제 운영 전반에 관한 전문적인 자문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킴코와 협업할 수 있는 운용전략을 부각해 백신펀드 LP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투자 의향이 있는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투자확약서(LOC)를 받는 작업을 타진하고 있다. SI 유치에도 속도를 내면서 오는 3월말~4월초까지는 자금 모집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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