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너티, '전열 정비' 버거킹 장기투자 방안 추진 이달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성공, 다음 만기 도래 이후 재매각 '저울질'
김경태 기자공개 2023-02-22 08:29:1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가 버거킹 장기 투자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급한 불'로 지목되던 인수금융 차환(리파이낸싱)을 순조롭게 마무리한 데다 견조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매장 확대를 비롯한 추가적인 가치제고(Value-up)를 통해 향후 제값을 받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2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이달 10일 삼성증권의 주선으로 버거킹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완료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대주 중 일부가 이탈했지만 신규 대주로 신한캐피탈, 하나캐피탈 등이 합류했다. 만기는 2년이다.
고민거리로 지목되던 리파이낸싱이 완료되면서 어피너티는 버거킹 매각을 재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어피너티 내부에서는 급하게 접근하지 않을 방침을 세웠다. 향후 수년간 버거킹을 매각하지 않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어피너티에 밝은 관계자는 "상승잠재력이 워낙 높다고 판단하고 있어 몇 년 더 보유할 가능성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
장기 보유 방안을 확정하는 경우 재매각 시점으로는 추후 도래할 인수금융의 만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년 후 현재보다 금리가 안정되면 리파이낸싱을 통한 중간 회수도 수월해질 수 있고 원매자가 인수금융을 융통받는 환경도 우호적일 공산이 크다.

어피너티가 장기 보유 방안을 검토할 수 있는 배경으로는 견조한 실적이 꼽힌다. 작년 인플레션으로 인한 식자재 비용 증가, 환율 영향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했다. 하지만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에 그칠 정도로 선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성과를 인정해 문영주 대표가 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보고펀드가 두산그룹으로부터 버거킹을 인수할 때 영입된 외식업 전문가다. 버거킹은 두산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처음으로 회장 경영 체제를 갖추게 됐다.
어피너티는 앞으로 버거킹 기업가치 극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상승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우선 매장 증설이 꼽힌다. 작년 매각 작업이 무위에 그친 이후로도 매장 확대를 이어왔다.
지난해 12월 아산배방 DT점, 진해신항 DT점, 평택안중 DT점, 수원권선점, 안산선부역점, 울산구영 DT점, 서김해 DT점, 논산건양대점, 아차산역점, 진주하대 DT점을 새로 열었다. 올 들어서는 인천구월점, 성복역점, 양주옥정점의 영업을 시작했다.
아울러 매장 포맷(Format) 변화를 통해 오프라인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그먼트 확장(Segment extension) 등을 추진한다. 또 어피너티가 인수한 이후 집중했던 디지털에서의 성과를 이어가는데도 공력을 쏟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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