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심 청구' 엔솔바이오, 100억 공모자금 모두 R&D에 'RAGE 저해제' 독성 평가+3개 본임상 파이프라인 가동에 집중
최은수 기자공개 2023-03-06 11:03:5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2일 11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해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나선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 자금 대부분을 R&D에 투입한다. 엔솔바이오가 이번 IPO에서 전망하는 예상 조달액은 약 100억원 안팎이다.현재 3개의 본임상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인데 신규 파이프라인으로 퇴행성뇌질환에서 R&D 보폭을 늘릴 계획을 수립한다.
◇기술성평과 통과 5개월 만 예심 청구… '알츠하이머' M1K에 공모 자금 투입 낙점
엔솔바이오는 2월 28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한국거래소에 청구했다.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작년 9월 기술성평가 외부심사기관(TCB)인 한국발명진흥회(A)와 한국기술신용평가(BBB) 2곳으로부터 이전상장 요건을 넘는 평정을 확보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엔솔바이오는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를 타깃하는 파이프라인 모리아1000(M1K)의의 임상 궤도 진입에 공모자금을 투입할 전망이다. 자체적으로 M1K를 통해 인지 기능 및 기억 행동 장애 개선 효과를 기대하는데, 동물 독성 실험 등으로 임상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예정이다.
M1K는 당독소 수용체인 RAGE(Receptor for AGE) 저해제다. AGE(Advanced Glycation End-products)는 일명 당독소로 알려진 최종당화산물인데 심혈관계 질환, 신장병, 퇴행성뇌질환, 골다공증 등 많은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졌다. M1K는 AGE-RAGE 결합을 저해해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기전이다.
엔솔바이오는 후보물질이 발굴된 2016년 5월부터 M1K의 전임상 연구를 진행해 왔다. 세부적으로 뇌혈관장벽(BBB) 파괴 저해, 뇌내 아밀로이드 베타(Aβ) 유입 저해, Aβ 생산 및 침착 저해, 신경 염증 발생 저해, 신경 발생 분화 유도의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RAGE 저해제는 빅파마에서도 주목하는 치료 기술이다. 빅파마 화이자 또한 같은 기전의 아젤리라곤으로 임상을 진행해 왔다. 다만 본임상 과정에서 독성 문제가 부각되며 결과적으로 신약 상용화엔 실패했다.
앞서 화이자의 경우처럼 RAGE 저해제를 앞세운 다른 빅파마들 또한 임상 과정에서 독성 문제에 대한 고민이 큰 상태다. 이에 엔솔바이오는 M1K 5중 작용 기전이 독성과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사실을 명확히 규명할 경우 R&D에 탄력이 붙을 예정이다.
심재학 엔솔바이오 사업화전략본부장은 "현재 M1K 대동물인 비글을 통한 독성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RAGE 저해제 부문에서 글로벌 R&D와 BD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국내 본임상에 들어서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면 파이프라인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 조달 자금 100억… L/O 이력 앞세워 3개 본임상 파이프라인 가동
엔솔바이오가 청구 개요에 밝힌 공모(예정)주식 수는 총 70만주다. 별도 구주매출 없이 신주로만 꾸릴 계획이다. 현재 엔솔바이오의 시가총액은 약 1500억원, 주당 거래가는 1만5000원을 오르내린다. 이 점을 고려하면 이번 IPO로 확보할 공모자금은 약 100억원, 총 밸류에이션은 1700억원 안팎에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엔솔바이오는 이전상장 전부터 IPO 조달 자금을 R&D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것으로 밝혀온 기조를 이번에도 확고히 했다. 현재 주력 파이프라인으론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제인 P2K가 꼽힌다. P2K는 현재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가 FDA에서 임상 승인을 받아 3상 인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결과는 오는 2024년 6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E1K), 삼중 음성 유방암 항암제(C1K) 등 총 3개의 파이프라인 본임상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동시에 총 3개의 본임상 파이프라인을 가동하는 만큼, 시장에서도 엔솔바이오의 R&D 자금 확보 여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가장 임상 단계가 빠른(미국 임상 3상) P2K의 경우 유한양행을 거쳐 스파인바이오파마를 통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 덕에 엔솔바이오가 임상을 위해 별도로 지출하는 금액은 없다. 다만 또 다른 전임상 파이프라인을 본임상으로 올리기 위한 밑작업을 진행하면서 이번 이전상장을 통해 확보할 공모 자금 역시 R&D에 베팅하려는 모습이다.
엔솔바이오 관계자는 "기술성평가와 신규투자 유치 등으로 업계 전문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남은 IPO 일정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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